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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쓴소리> 민심 괴리한 제주도행 연수 서천군의회 자숙·자성 뒤따라야!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방역수칙 완화를 시작한 후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1일 전국적으로 51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달 24일(4115명) 4000명대에 진입한 지 1주일 만에 5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충남 서천군의회가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서천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군의원 7명과 군의회 사무과 직원 13명 등 20명을 대동하고 20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2박 3일 일정으로 연수를 가졌다. 

의원 연수는 전문성을 높이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지역 현안의 해결책을 찾는 데 의의를 두는 만큼 이를 두고 연수가 잘못됐다고 탓할 수는 없다. 

군의회는 최근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이해와 이에 따른 대응 방향 논의와 2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안 심사를 위한 역량교육을 위해 연수 추진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또, 서천군의회 사무과 직원 13명이 함께 연수에 참여한 건 직원의 견문 또한 넓히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유가 어떻든 서천군의회의 제주도행 연수에 대해 주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 

일상 회복 방역 정책 시행을 기다렸다는 듯이 서천군의회 의원들이 제주도 관광지로 연수를 떠나 지역 민심과 괴리를 달리하는 행태를 보여 주민들의 눈총을 받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천군의 경우 한적한 농촌 지역에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코로나 예방 접종률이 매우 높으며, 다른 지역 간 왕래가 적어 비교적 코로나에서 안전지역이라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천군은 ‘군민들의 다른 지역 방문 자제’ 등을 간곡히 호소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에 매달리고 있었다.

최근 10일간 41명의 확진자 발생에 따른 노박래 군수의 방역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국민체육센터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전 직원이 긴장감을 가지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군의회 의원들이 사무과 직원들과 집단으로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제주도에 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 것은 사뭇 대조적인 모양새를 보였다. 

게다가 제주도 2박 3일 일정 연수비로 2000만 원을 소요한 적지 않은 예산 집행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볼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군의회가 지역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2000만 원의 예산이 고스란히 외지에서 숙박비, 식대 등으로 소비하는 등 지역 의회가 ‘부(富)의 유출’을 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초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원 연수 등 행사가 부득이했다면 지역 내의 연수시설과 식당을 이용하는 등으로 지역경제에 다소라도 보탬이 되도록 연수를 준비했어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20명의 일행이 선진 관광시설 견학 등을 이유로, 제주 전역을 이동하면서 여러 식당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편법을 활용한 ‘쪼개기 식 식사’를 자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다.

서천군의회는 의원 연수 자체가 공식일정으로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방역지침위반이 아니라 항변하지만, 12명 식당 이용 제한에 20명이 한곳에서 식사한 장면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식당에서 한 자리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명백한 가운데 서천군의회의 방역지침 예외적용 해명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식사 자리에서 반주(飯酒)를 빌미 삼아, 건배를 제의하는 등 연수 기간에 음주(飮酒)했다는 증언도 나와 그 술값은 도대체 누구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지출한 것이냐는 의문도 남기고 있다.

그나마 제주도행 의원 연수 후, 군의회 연수단 20명 중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2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서천군 예산 심의를 앞둔 상태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됐더라면 군의원들이 모두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어떻게 할 뻔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아무튼, 이 기간에 서천읍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집단 확진으로 서천읍사무소와 서천군보건소가 업무 중단되고, 1200여 명의 공직자와 방문 민원인 등이 선제적 검사를 받는 등 서천군 전체가 혼란스러웠다.

이어 관내 요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일 접촉자들의 추가 감염 확진 소식이 들려오면서 서천군의회 제주도행 연수에 대한 지역사회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역 내 한 시민단체는 내로남불, 후안무치 등 원색적인 용어로 서천군의회의 외유성 제주도행 연수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군의회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규탄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절체절명 위기 속에 소멸위기까지 몰려 지방의회 의원 수 감소 등으로 존재감마저 상실하고, 기초의회 폐지론마저 거론되는 점에 대해 서천군의회는 자숙과 자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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