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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쓴소리> 요소수 대란에 행정력·정치력 합심 모습 보여야!


“수소문 끝에 겨우 구했어요. 기존가격보다 7배나 더 주고 샀지만, 그게 어디에요. 화물차 운영을 못 할 지경에 놓인 상태 데요” 이는 지난 17일 한 화물차 운송업체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업체대표는 요소수를 사기 위해 거점 주유소를 찾았지만, 재고 부족으로 헛걸음을 했다며 지인들을 통한 수소문한 끝에 요소수 구매에 성공해 올해 연말까지는 요소수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 11일 물가안정법에 따라 긴급수급조정조치 발령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요소수 수급 관련 배분 현황을 점검하며 전국 100곳의 거점 주유소를 지정해 요소수 180만ℓ를 공급하고 있다.

거점 주유소별 공급과 수요가 제각각인 만큼 재고 현황 파악을 통해 부족분을 즉시 보충해 주고 거점 주유소 재고상황을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은 정부의 기대와 다른 모양새다.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를 사기 위해 거점 주유소를 찾았다가 재고 부족으로 헛걸음을 하는 등 공급 부족과 정보 부재로 인한 혼란은 여전하다.

결국,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더구나 정부의 거점 주유소 공개 후 공급 일정과 물량은 안내하지 않는 깜깜히 행정을 보인 탓에 화물차 기사 등 국민은 일일이 이를 확인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전국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 역시도 요소수 수급에 녹녹하지 않다. 충남 거점 주유소 5곳은 천안시 3곳과 논산시 2곳으로 모두 고속도로 휴게소로 지정됐다. 

이 5곳 주유소마저도 요소수가 넉넉하지 않게 공급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충남지역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화물차 기사들의 요소수 재고를 알아보려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지만, 거점 주유소 업주들은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몰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서천지역은 거점 주유소가 단 한 곳도 지정받지 못해 원정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70~80여 km가 떨어진 호남고속도로 논산 벌곡 휴게소나 익산 여산 휴게소를 이용해야 하며 가장 가까운 곳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서울 방향)휴게소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파악해 서천군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서천군의회 역시 지역 내 소방서, 화물차·버스 운영업체 등 민생현장을 점검했다.

군은 요소수 수급의 정상화가 될 때까지 최소한의 사회적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침과 더불어 군의회는 공급이 이루어지는 대로 최대한 필요한 곳에 선제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두 기관의 행보는 환영할 일이다. 최근 불거진 군 집행부와 군의회의 알력다툼보다는 민생현안 해결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위기감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파악한 요소수 재고는 이달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보여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역 경제에 피해를 줄이는 행정력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태가 장기화로 전환되면 대중교통은 물론, 소방차·구급차 등의 긴급 자동차 운행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물류는 물론 건설과 생활 쓰레기 수거까지 차질이 빚어 일상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자칫 코로나 사태로 멍든 주민들의 가슴에 요소수로 인한 물류·교통대란은 물론 쓰레기 대란의 더 큰 상처를 안기는 꼴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가뜩이나 기초공사의 부실로 인해 완공이 지연된 서천군 신청사 건립 현장에 투입되는 중장비와 대형트럭 등의 요소수 대란 충격파도 비껴가지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렇듯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영향권에 있는 지역 내 각 업종의 종사자들은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농업에 필요한 요소 비료 수급도 점검해야 한다. 

마늘·양파 등 월동채소 재배 농가들이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지는 않은지, 내년 농사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비료 수요량만큼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지 등의 점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천군과 서천군의회는 작금의 핵심 사안을 직시해 무엇보다 요소수 물량공급에 발 빠른 종합 대책과 요소 비료 수급 등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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