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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대선> 윤석열 “박근혜·이명박 등 보수 정부 인사 고초...마음 무척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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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인해 가슴아픈 일 겪은 분들께 위로와 유감”


[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수사 지휘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등 보수정부 인사들의 고초에 대해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지휘한 ‘적폐수사’와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등의 사면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사면의 권한을 두는 이유는 국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금 와서 되짚어 보니 수사가 과했다거나, 이런 방향으로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 드는 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를 하다가 ‘아 제대로 했다’고 생각 드는 건 나중에 시간이 지나 보면 ‘조금 덜 할걸’ 하는 생각이 들고, 또 반면에 ‘미진했다’고 생각 드는 건 나중에 ‘아 그 정도가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배들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또한 “저 역시 검찰총장을 마치고 나서 보니 선배들의 경험담 내지는 가르침이 이해가 좀 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권 초기 수사뿐 아니라 검사는 수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이 저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서 원한까지 갖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또 “검사가 법을 집행한다고 해서 고통 받는 분들의 감정까지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야권 주자로 나섰는데 문 대통령에게 어떤 감정이 드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저 스스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언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제 진심이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 “아내를 좋아하니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면서 “대한민국 남편들이 애처가라고 하지 않으면 어디 집에서 잘 살 수 있나”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윤석열 X파일’ 등 가족 관련 의혹들에 대해 윤 전총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비방을 위한 비방만 난무한다면 굳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의 경쟁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선 “상식에 의해 나라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는 기준에 맞춰 결정할 생각”이라고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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