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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속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간담회서 무슨 말들 했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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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26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후속 조치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오찬 간담회는 1년 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 초청형식으로 이뤄진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오찬 간담회는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눈 모습으로 시작, 2시간 동안 진행돼 오후 1시 반쯤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라며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평화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 변화 등 전 분야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군(55만명)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한 것도 북한에 대화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 한미간에 이룬 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또 싱가포르, 판문점 회담을 기초로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커다란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검토해 제출하면 초당적으로 합의해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도 있지만 아쉬움과 실망도 있다"라며 " 백신 스와프 불발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언제 어떤 백신을 맞고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지 정부의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손실보상법 소급적용 문제와 부동산 문제도 꼬집었고, 최근 인사청문 정국 상황을 설명하며,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도 요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도 "하지만, 백신 확보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한미 연합훈련 취소나 연기를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범정부 TF 설치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이 한미동맹 측면에서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지만,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여야 정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2분까지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오찬 중 이어진 야당 대표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충무전실에서 이루어진 사전 차담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방미 후 바로 여야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있던 21일에는 공식 일정이 매우 많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전문가인 만큼 세련된 방식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 주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인왕실로 옮겨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각 정당 대표의 발언 후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 초기부터 한반도 문제는 외교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 북한과의 대화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하게 조율해왔다”며, 전 세계가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는 것은 바이든 정부가 세계에 관여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동맹을 중시하는 일관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평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어온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면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백신과 관련해 “현재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게 당면 과제”라며, “접종 부작용의 경우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아도 지원을 하도록 제도 개선을 이미 했지만 더 보완할 것이며, 백신 인센티브도 마련했다”면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업재해와 관련하여 문 대통령은 “근로감독관의 증원 등 정부가 높은 책임을 가지고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고, 다음 번 회의 날짜까지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늘 만나보니 소통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여야정의 만남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하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실현된다면 국민들도 정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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