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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가> 청와대,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의 장관후보자 임명 '브레이크'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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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른바 '임·박·노' 장관 후보자 3명 임명과 관련, 청와대에 '1명 이상'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공개 반발하는 초유의 상황이 일어났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나,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의 집단 행동을 계기로 '당.청갈등'과 조기 '레임덕' 우려와 함께   '임·박·노' 장관 후보자 3명 임명을 둘러싼 당청간 기류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오전 초선 81명 중 40여명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갖고  '임·박·노'(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최소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결정, 이를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임.박.노'에 대해 부적격을, 정의당은 '임.박'에 대해 부적격결정을, 민주당 이상민의원등 여당 일부의원은  '임·박·노'의 부적격으로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까지 국회에 재송부 의견을 요청했다"라며 "대통령이 의견을 들은 뒤 방침을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11일) 국회에 후보자 3명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하면서 임명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것과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송영길 대표부터 전날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 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3명에 대한 부적격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세 후보자는 명확하게 부적격자여서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발 물러섬에 따라 문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14일 이전까지 '1명 이상 낙마'로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윤호중 민주당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만찬 회동에서 기탄없이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 재협상을 하나로  묶어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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