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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김 올해 생산량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어떤 영향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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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변덕호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김 생산이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위판금액이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물김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69톤 증가했으나, 위판금액은 약 50억 원 감소했는데요.


군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어장관리 노동력 수급이 부족해지면서 지역별 김의 품질 격차가 커지게 돼 위판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물김 생산량은 4만310톤으로 전년 동기간 3만8541톤과 비교했을 때 1769톤, 4.3% 증가했습니다.


반면, 위판액은 253억6900만 원으로 전년 303억89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50억2000만 원, 약 16%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으나, 김 양식 초반에는 기상 상황이 좋아 수확량이 많았고, 김 품질도 우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김 어장관리 노동력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부 어장에서 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품질 격차가 커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서천군 해양수산과 관계자
코로나19 관련해서 외국인 노동자 이런 수급이나 이런 게 조금 어려웠잖아요. 그런 노동력을 충족시키지 못하다보니까 어장관리에 있어서 사람 손이 들어가야 될 때 못 들어가니까...


위판장별로 살펴보면, 서천군수협 송석위판장의 올해 3월 말까지 생산량은 2만919톤으로 전년 동기간 1만8270톤 대비 2649톤 증가했지만, 판매액은 122억5100만 원으로 전년 144억1000만원 대비 21억5900만 원 감소했습니다.


서천서부수협 마량위판장의 경우, 생산량은 1만9390톤으로 전년 2만271톤보다 881톤 감소했으며, 위판액 또한 131억1700만 원으로 전년 159억7900만 원 대비 28억6200만 원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 한 자루, 120kg당 거래 가격을 보면, 송석위판장은 지난해 3월 최고 8만 원대까지 매매됐으나, 올해는 6만6000원에 그쳤습니다.


마량위판장도 지난해 8만 원이 최고가였지만, 올해는 7만8800원선에 머물렀습니다.



김명규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 회장은 마량위판장의 경우 수확량과 위판액 둘 다 감소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해양 수온은 괜찮았지만 강풍이 자주 불어 김이 자라는 시간을 지연시켰고, 이에 따라 김 품질이 하락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명규 /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 회장
(김 위판 금액이) 작년보다 약 20~30억 정도가 떨어졌어요. 바람이 한 번 불면 김이 길었던 게 다 떨어져 나가죠. 자라는 시간이 보통 한번 바람이 불고 그러면 일주일 이상 또 걸리니까...


공모철 송석위판장 어촌계장은 전국적으로 김을 생산하는 곳이 많이 늘어 서천 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또, 김을 고밀도로 재배하는 어장이 많아져 품질 면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군은 오는 4월 중순경 마량위판장 김 위판을 끝으로 5월 초까지 시설물을 철거해 성어기인 어선어업 조업에 지장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n뉴스 변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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