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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남매 전쟁…산업은행이 지분 11%확보, 지지받은 조원태가 이겼다


[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과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수 차례 반전 끝에 조원태 회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산업이 크게 위축되자 대한항공은 정부 주도하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분위시속에  KDB산업은행이 약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 약 1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을 자처하자 3자연합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됐다. 

'3자연합'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명분과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3자 주주연합의 개별 주체들은 이런 상황속에 한진칼 공동보유 계약 해지에 따라 특별관계를 해소했다고 전날(1일) 공시했다.

사모펀드 KCGI는 2일 “전날 합의에 따라 주주연합 간의 공동보유 계약 해지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은 각각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17.54%),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17.1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5.71%)으로 나뉘어 서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후 발생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동생인 조원태 회장이 결국 완승을 거두며 1년 3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이 선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영권 분쟁에 나섰으나, 패한 것이다.

앞서 당시 조원태 사장은 지난 2019년 4월 선친인 조양호 회장이 작고하자 16일 만에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권을 쥐게 됐다.

이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KCGI, 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꾸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쟁을 선언했다. 

이들 3자 주주연합 각 주체는 상호 간 동의 없이 주식을 신규 취득·처분할 수 없도록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이 가결됐음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조 회장을 압박해왔다.

이들은 지분을 늘려 46.71%의 지분율로 한때 조 회장 지분율을 5%p를 넘게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대한항공이 정부 주도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3자연합의 지분 영향력이 약화된 것이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8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지분율 ‘10.66%’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지원군'로 나선 모양새다.

당초 산업은행은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안정적인 경영을 원하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조 회장의 우군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자연합은 지난해 말 법원에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를 막기 위해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기각당하고 모든 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로 인해 3자연합의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45.23%에서 40.39%로 감소했다.

반면 산업은행 지분을 포함한 조 회장의 지분율은 47.32%로 3자연합 지분을 넘어섰다.

3자연합은 지난달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도 하지 않으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이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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