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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속보>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자리에서 안철수를 향해,"이 정권 도움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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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는 4월 7일 치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히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이렇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라도 했다.


나 출마자는 물론 안 대표를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알아서 해석해 달라"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했다는 점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뒤편 먹자 골목에서 운동화를 신고 가진 출마기자회견에서 운동화를 신고 거리에서 회견을 한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나 출마자는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딱 1년이고, 지금은 서울이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래서 "저는 시장실이 필요 없는 서울시장이 되겠다. 운동화를 신고 곳곳을 누비며 시정을 챙겨야 하는 위기시대의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우리는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터지는 서울, 정인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보고 있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 상가 골목에서 출마선언한 배경에 대해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가장 힘들고 아픈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걸 보듬는 것부터가 서울시장이 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아파하고 있고 시민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고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고 비판했다.


나 출마자는 공약으로 ▲서울형 기본소득제와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 마련 ▲코로나19 백신접종 셔틀버스 ▲건축규제 완화와 대대적 재개발·재건축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그는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방역수칙을 정부와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해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 출마자는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라며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을 설치하고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기본소득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는 일자리 대책도 내놨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 25개구에 25개의 우수학군을 조성하는 '25·25 교육플랜'을 제시한다"고 했다. 


또한 "각 구별로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고, 월 2~3만원 비용으로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에게 외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감세와 규제완화를 제시하며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건 서민증세"라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라며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을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만이 정권에 제대로 맞선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면서 2019년 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 관련 법 개정에 반대 투쟁을 했던 이력을 내세웠다.


그는 자신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나 출마자는 '독하게 섬세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번 선거가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로 치러진다는 점, 여성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 시민들에게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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