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7일 판교면 판교중학교에서 청소년 농촌체험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리스타 체험’이 진행됐는데요.

군은 현재까지 총 1122명의 학생에게 농촌체험 교육이 이루어졌고, 올해 말까지 약 283명을 더 교육하며 아이들이 생생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에 조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고, 드리퍼에 물을 부으면 맛있는 드립커피가 완성됩니다.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바리스타 체험에 눈을 반짝입니다.

전소화 / 서천군 판교면 판교중학교 1학년
원래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걸 배울 수 있어서 (재밌어요.)

김주연 / 서천군 판교면 판교중학교 1학년
이렇게 바리스타 체험을 하니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직접 커피를 만드는 체험은 물론, 커피의 역사와 종류, 만드는데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구와 커피와 관련된 10가지 직업도 배웁니다.

서천군 판교중학교 1학년 학생 10여명과 함께 진행된 이번 수업은 서천군농업기술센터와 서천교육지원청, 서천군 농촌체험교육농장협의회가 협력하는 ‘청소년 농촌체험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청소년에게 농업과 농촌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직접 학교로 찾아가 교육하고, 군내 농가에도 큰 경험과 발전의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난 3월 관내 19개 농장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황미자 / 서천군 농촌체험교육농장 협의회장
우리 지역에 사실 이런 거 (바리스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도록 하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

이로써 서천 내 청소년들은 식체험‧쌀농사체험‧블루베리농사‧목공아트‧소곡주만들기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소풍이나 체육행사, 수학여행 등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찾아가는 농촌체험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윤성화 /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생활자원팀 주무관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고 그 중에서 5개 학교, 관내 중학교 4군데, 고등학교 1군데를 선정해서 지금까지 50회 이상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 첫 교육을 시작으로, 학생과 학교의 의견을 반영하며 프로그램을 거듭 개선해 현재는 진로체험 교육으로서 손색없는 ‘서천군 청소년 농촌체험 교육’.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까지 총 54회, 1122명의 학생들에게 체험교육이 진행됐고, 올해 말까지 교육 13회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