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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동훈검사장, 이번엔 충북진천 발령...올들어 서울.부산.용인.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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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분원에서 근무하던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사진) 검사장이 이번에는 충북 진천분원으로 발령났다.

하루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다음 날인 14일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한 것이다.

15일<본지>취재 등을 종합하면 법무부는 이날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 분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던 한 검사장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본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도록 발령했다.

인사발령 대상자는 검찰 일반직 연구위원 2명과 한 검사장 등 모두 3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 검사장 인사배경에 대해 “원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진천 본원 소속인데 위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봐주는 차원에서 용인 분원에서 일하도록 했다. 원칙대로 되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 검사장은 올해 들어서만서울에서 부산→용인→진천으로 세번이나 옮기는 사례가 됐다.
 
한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국정농단, 사법농단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이후 지난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이후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가 지난 1월 추 장관의 첫 검찰 간부 인사 때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이후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검언유착’의 장본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수사 일선에서 배제, 경기도 용인의 법무연수원 분원으로 두번 째 인사됐다.

이어 이번에는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 분원으로 이동한 것이다.

세번 째 이동을 본  법조계에서 말들이 많다.

왜냐면 검찰인사는 정기적으로 3월, 9월이 통상적인데 검사장을 일 년에 세 번씩이나 전보발령하는 것은 좌천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날 추미애 장관의 국회 국정감사 답변을 반박한 뒤 곧바로 전보된데는 괘씸죄 등이 적용된게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검사장은 지난 1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의 12일 국정감사 발언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추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채널A 사건 관련 질의를 받자 “검찰이 압수한 한 검사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고 협조를 안 하면 어떻게 수사하겠나. 진실이 힘이고 무기인데, 억울하면 수사에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기자들의 전화질문을 받고  “추 장관이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강조했던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이나 공보 준칙이 왜 이 사건에서는 깡그리 무시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이 사건의 본질인 ▶권언유착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독직폭행 ▶KBS의 허위 보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언론들에 의하면 이날 한 검사장의 진천 발령에 대해 한 검사는 “같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지만 서울에서 더 먼 진천으로 보낸 건 사실상의 좌천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언론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이나 좌천된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월과 이날의 인사는 모두 한 검사장만을 겨냥한 ‘원포인트’ 인사였다. 한 검사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이기는 하지만, 가서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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