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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속보】'대전 묶이고 청와대·국회 이전론' 편승...세종아파트 거래 늘고, 가격도 1억~2억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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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으로 대전.청주 묶이면서 세종으로 눈돌려.
-민주당발 세종시 수도 이전론 나오면서 점차 매기 살아나는 조짐.
-세종 일부 아파트 7개월새 2억 오르고 거래도 6배늘어;
-일부 내놓은 매물 회수하고 1-2억 가격올려.


[sbn뉴스=세종·서울] 신수용 대기자·권오주 기자 = 6.17 대책으로 대전.청주가 묶이고 여권발 '청와대·국회의 세종이전' 제안이 나오면서 세종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이  오르고 거래와, 거래문의가 예전과 달리 활기를 찾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조정구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수년전부터 거래가 둔화된 세종 아파트거래는 최근 6.17대책으로 대전과 충부청주지역이 조정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규제되자, 다시 세종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청와대·국회·정부부처의 통째로 세종시 이전하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연설을 통한 제안등으로 일부아파트의 시세는 1~2억원이 오르거나 상승세를 유지하는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종시 A공인중개사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6.17부동산대책으로 세종지역과 똑같이 조정구역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대전과 청주지역이 묶이자, 이 지역에 몰렸던 아파트 투기수요가 세종지역으로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 졌다"라며 "특히 하루에도 요즘은 20여 통가량의 아파트 거래 문의가 온다"고 밝혔다.

A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연말 12.17 부동산 대책과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 이미 규제에 묶인 세종지역중 관공서주변의 아파트는 오히려 매매거래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그간 수년동안 규제와 제한을 받았던 만큼 회복가능성 조짐이 있는 것이지, 아직 호재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신중했다.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이었던 대전과 청주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기존 규제지역이었던 세종시와 비슷한 규제를 받게 되자, 대전과 청주로 몰렸던 자금이 다시 세종시로 몰리는 것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29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48% 상승했으나,대전은 0.05% 오르는 데 그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세종시 새롬동 B아파트 전용면적 85㎡(14층. 25.8평)는 지난달  8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같은 층,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해 10월 29일 7억2000만원에 팔렸던 것에 비교하면 7개월여 새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그랬던 것이 지난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천도론’을 꺼낸 후엔 이 아파트 호가(呼價)가 11억 원까지 폭등했다. 세종시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호가도 대부분 1억~2억원씩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와 한 언론은 지난 20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천도론’을 꺼낸 후엔 이 아파트 호가(呼價)가 11억원까지 폭등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세종시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도 대부분 1억~2억원씩 올리고 있다고 했다.

세종 아파트매매가 상승 또는 상승조짐뿐 아니라 전셋값도 폭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하지만 세종시 전셋값은 1.36% 치솟았다. 상승 폭도 전주(1.31%)보다 커졌다.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률 1% 넘은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세종지역 아파트나 주택거래량도 올상반기 전국 최고다.


한국 감정원 조사에서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넘게 늘어난 62만 8백여 건이다. 이는 지난 2006년 통계작성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또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거래량보다도 35% 이상 많았다.

6.17 대책이 나온 지난달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  전국은 물론 수도권, 서울까지 폭증했다.
전국적으로 세종시의 거래가 전년보다 6배 이상 급증했고, 충북도 세 배 넘게 느는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모두 2배 넘게 거래가 증가했다.

문제는 세종시 아파트 수요자들은 수도권에서 이사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대전·공주·청주 등 인근 지역민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대전·청주에 몰렸던 아파트 수요자들이 6.27 대책으로 이 지역이 묶이자 세종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일 여권발 수도이전론이 나오면서 호재를 만났지만 세종시가 대전·청주·공주를 대상으로 블랙홀이 심화되는 것으로 부정평가하는 이도 많다.

업계와 일부 언론은 "세종시 집값이 치솟으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특별공급 분양을 받은 공무원들과 공기업 직원들만 시세 차익을 챙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집값 잡는다더니 세종시 집값 불 질러 공무원들 배만 불려준다. 공무원 분양이 아니라 공무원 집단 투기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년전부터 세종은 각종 부동산 규제세트가 적용되는 바람에 매기가 끊겼던 만큼  현재의 호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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