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충청인들은 거듭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도 불구, 잘못한다는 응답이 10명가운데 7명으로 정부출범흐 최고치로 나타났다.

충청인은 또 '돈을 늘리는데 가장 유리한 방법에는 부동산이 10명중 5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중에 땅구매가 29%, 아파트구매가 그 다음이었다.


▶▶11일 본지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만 18세 이상 1 100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p)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충청인에게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17%(전국 17%)만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무려 67%(전국 6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3배이상 높았다.  답변 유보는 16%( 전국 20%)에 달했다.

갤럽은 전국적인 분석에서 "  6.17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초보다 긍정률이 7%p가 줄어든 반면 부정률은 22%p나  늘었다"라며 ".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도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 집값 상승 전망이 급증했던 2018년 9월과 2019년 12월에도 정책 부정률이 동반 상승했었다"라면서 "성·연령·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집계됐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69명, 자유응답) '최선을 다함/노력함'(16%), '다주택자 세금 인상'(11%),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10%), '규제 강화/강력한 규제'(9%), '집값 안정 하락 기대'(7%), '투기 근절/부동산 투자 억제'(5%), '실소유자 위주 정책'(4%) 등을 답했다.

6.17 대책 발표 전까지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 이유 1순위가 매번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였으나, 이번에는 '정부의 노력/태도'로 바뀌었다.

이와달리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635명, 자유응답)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25%),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9%), '규제 부작용/풍선 효과',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이상 8%),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6%), '지역 간 양극화 심화', '대출 억제 과도함', '규제 심함'(이상 5%), '공급을 늘려야 함/공급 부족',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이상 4%)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규제 관련 상반된 지적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

▶▶충청인들은 '돈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가운데 무려 53%(전국 55%)가 부동산투자를 꼽았다. 부동산중에도 땅(토지)이 29%(전국 19%)였고, 아파트는 24%(전국 36%)로 나왔다.

충청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이어 ▲은행적금 17%(전국 16%)였고 ▲주식투자 15%(전국 11%) ▲채권펀드투자 3%(전국 2%)순이었다.

때문에 부동산을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갤럽은 "전체응답자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니 부동산 투자는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늘었고  2014년 38%로 떨어졌다가 2020년 또다시 55%(충청 53%대)로 늘었다"라며 "특히, 2019년 1월 대비 '땅/토지'(27%→19%)보다 '아파트/주택'(22%→36%)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풀이했다.

또한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 2020년 16%(충청 17%)대다"라면서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로 급락했다. 2018년 연 2%대, 2020년 들어서는 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초저금리 시대지만 은행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20대와  30~50대는 은행적금 선호가 10%대 초반, 그리고 수익보다 손실을 피해야 하는 60대 이상에서는 은행 적금 선호가 20%를 넘었다.

갤럽은 "주식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연령일수록 관심 투자처로 꼽혀, 20대 20%인 반면  60대이상은 3%"라며 "젊은 층이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은 모바일·핀테크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부동산보다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청인에게  향후 1년 집값 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무려 55%(전국 61%)가 '오를 것'이라고 답해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국평균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보다 6%p가 상승했다.

충청인들은 향후 1년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겨우 8%( 전국 12%)에 그쳤고, 22%( 전국 18%)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럽은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 전망이 크게 증가해 가장 최근의 6.17 대책과 추가 대책 예고를 무색게 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집값 전망 순지수(상승-하락 차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12월 54 → 3월 28 → 6월 19 → 7월 59), 인천·경기(49 → 27 → 20 → 53), 대전·세종·충청(42 → 14 → 17 → 47), 광주·전라(41 → 10 → 4 → 35), 대구·경북(27 → 5 → 9 → 47), 부산·울산·경남(41 → -5 → 1 → 50) 등이라고 설명했다.

▶▶충청인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를 현재보다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5%(전국 50%)로 나타났다.

 
반면 '완화해야 한다'는 답변은 27%( 전국 30%), 응답유보 19%(전국 20%)였다.

▶▶충청인들은 부동산 관련 세금을 어떠해야하느냐는 물음에  '현재보다 높여야 한다'40%(전국 44%)가 '낮춰야 한다'38%(33%)와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했다.

충청권과 달리 전국적인 응답에서는  '높여아 한다'는 답변이 '완화해야 된다'는 응답과 11%p의 차이를 보였다.

갤럽은 "이는 현재 정부의 정책 실효성과 별개로 투기 억제·시장 안정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세금 인상에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 충청인들에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65%(전국 58%)가 '보유 있다'고 답했다. 비보유는 35%(전국 42%)였다.

보유 주택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15%(전국 13%), 1채 50%( 전국 45%)였다.

주택보유는 연령별로는 20대 8%, 30대 43%, 40대 72%, 50대 81%, 60대 이상 72%로 파악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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