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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조근호 뉴스와 칼럼】길가의 노란 꽃, 큰금계국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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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저 길가에 많이 보이는 노란색 꽃이 올해 유난히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저는 차를 타고 가다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골프장에 많이 핀 이 노란색 꽃이 궁금해 동반자에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 골프장이나 길가에 가면 유독 이 노란 꽃이 많은데 누가 심었을까요? 저절로 피었을까요?" 저의 궁금증은 계속되었지만 누구 하나 이 노란색 꽃에 대해 저 같은 궁금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구글 검색창에 "길가에 자주 보이는 노란 꽃"이라고 입력하였습니다. 검색 결과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요즘 길가에 노란 꽃 정체가 궁금해"입니다.

저처럼 이 노란색 꽃의 정체에 궁금해하는 사람이 제법 있나 봅니다. 그런데 그 기사 게재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2년 6월 1일입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이 노란 꽃이 주위에 많이 눈에 띄었고 누군가가 이를 궁금해하여 이미 기사화되었던 것입니다.

검색 결과를 몇 가지 읽어보니 그 노란 꽃 이름은 '큰금계국'이었습니다. 글을 읽어 봅니다.

"가을의 도로변을 점령하는 코스모스꽃이 오기 전에 뜨거운 여름의 그 도로변은 언제부터인가 큰금계국꽃의 노오란 물결에 점령당하고 있다."

"1988년부터 꽃길 조성사업 및 공원 조성사업이라는 명분으로 금계국 종류를 전국 지방 국도변에 유행처럼 심었다. 그랬던 큰금계국이 바람에 날리는 종자의 특성상 서식 범위를 넓혀 가며 이제는 어디서나 노란 물결을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꽃이 되었다."

'큰금계국'은 1988년부터 대대적으로 심어 이제는 흔한 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32년간 늘 제 곁에 있었고 여러 번 뉴스에 등장하기도 한 이 꽃에 대해 이제 관심을 가지고, 이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비단 '큰금계국'만 이럴까요. 많은 것들이 이렇게 흔하게 우리 주변에 늘 있지만 우리의 관심은 늘 특별한 것에 쏠립니다. '흔한 것'과 '특별한 것'

아마 이번에 '큰금계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수많은 야생화 중에 유독 이 꽃만 '너무 많이 눈에 띄는 그 특별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흔할 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그 흔한 것이 어떤 이유에서 특별한 것이 되면 그때서야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인간사인 모양입니다.

가족도 그런 셈이지요. 늘 같이 있어 흔한 존재이지만 그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사고가 나면 그때서야 가족이 특별한 존재가 되어 우리의 관심을 끌게 되지요.

나이 드신 어머님도 저와 60년 이상 같이 살아온 그런 흔한 존재이지만 어느 날 아프시기라도 하면 급 관심 대상이 됩니다.

이런저런 생각의 나래를 펴다가 다시 '큰금계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좀 더 공부해 보니 [큰금계국]은 식물계 - 국화군 - 국화목 - 국화과 - 금계국속에 속해 있습니다. 그 금계국속에는 두 종의 식물이 있는데 그것이 '큰금계국'과 '기생초'입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공부를 하였냐고요? 야생화 이름이 '큰금계국'이면 '금계국'은 도대체 무엇이고, 혹시 [작은금계국]도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공부 결과 '금계국'은 '속'의 명칭이고 '큰금계국'은 '종'의 명칭이었습니다. 물론 '작은금계국'은 없었지요.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큰금계국'이라는 한글 표제어는 없었습니다. 결국 '큰금계국'의 학명인 Coreopsis lanceolata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의 일본어 위키피아를 찾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큰금계국'을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대금계국 大金鶏菊'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큰금계국'이라고 명명한 것은 일본 명칭의 번역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페이지에서 특별한 내용을 발견하였습니다. 노란색의 이 예쁜 [큰금계국]이 일본에서는 2006년부터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재래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본에서는 14년 전부터 재배, 양도, 판매, 수출입이 금지된 '큰금계국'이 2020년 대한민국 산하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였습니다. 이번 공부의 끝은 씁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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