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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기획탐방】흙을 사랑한 농민문학가, 소설가 박경수(朴敬洙) · 하...시인 구재기와 함께하는 '舒川山河(서천산하)' 3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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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흙을 사랑한 농민문학가, 소설가 박경수(朴敬洙) · 하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죽동리 죽촌마을

혹 가난이라는 운명적이요 강압적인 얽어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로부터 흙을 밀어 올려 자라는 죽순과 같은 의지를 터득한 것이나 아닐까.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 홀로 푸르러 구름송이 스쳐가는 창공을 향하여 쭉쭉 자라나는 푸른 대나무의 꼿꼿한 기상을 박경수는 스스로 정립(定立)하였는지도 모른다.

아니 휘거나 굽은 데가 없이 똑바르게 길러온 그의 기질, 굽히거나 바꾸지 않는 강직한 자세나 굳세고 곧은 그의 신념은 푸르게 자라난 대밭의 대나무로부터 몸소 경험을 통해 절로 알아지거나 고난의 몸짓으로부터 체득한 됨됨이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오후. 박경수의 고택으로부터 물러 나오면서 박경수의 농촌에 대한 향수(鄕愁)와 가난한 농민에 대한 짙은 애정을 그려본다.

그의 고향에 대한 애정은 아무리 도시인으로 탈바꿈하였다 하더라도 고향을 찾게 만든다.

몇몇뿐인 부농(富農)은 더욱 살이 찌고, 대다수의 빈농(貧農)은 더욱 야위어버린 고향이지만 한결같이 패배감과 체념으로 찌들어버린 고향 사람들의 모습에서 가난의 굴레에 갇힌 채 한때 자포자기로 타락했던 자신의 옛 모습을 되새기기도 한다.

오직 변한 것이 없다면 고향 사람들의 그 투박한 인정뿐, 그가 재확인한 것은 그들과 함께 여전히 사회적 모순의 피해자이며 희생자라는 슬픈 유대감(紐帶感)을 가진다.

영원히 그렇게 가난할 것만 같은 우리 농촌과 농민에 대한 무한한 페이소스(pathos :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가 그의 작품 곳곳에 짙게 깔려 있는 까닭도 바로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고향은 분명 아름다운 땅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땅, 그 땅은 언제 어디에 있다 하더라도, 그곳이 눈앞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하더라도 고향만큼 아름답고 선명하지는 않다.

그 고향땅은 맨 처음 눈물 없는 울음을 가장 크게 쏟아놓았던 곳이요, 점차 자라면서 흘리기 시작하는 눈물의 의미를 소화해 주는 아주 안전하고 견고한 반석(磐石)이다.

점점 자라면서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슬기로움이 절로 솟아나게 하는 반석의 새암물이다. 그러므로 고향을 그리게 되면 어디에서인지 원인도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들어 절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정이 넘친다는 것도 바로 고향땅 여기저기에서 불쑥 자라나버린 언덕위의 소나무 한 그루, 감나무 한 그루, 우물가의 앵두꽃 등등 어느 것 한 가지도 그립지 않은 것이 없는 데에서 솟아나는 근원적인 마음임에 틀림없다.


박경수의 「향토기(鄕土記)」 결말은 결국 고향에 대한 애정의 산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예기치 않은 장모의 죽음으로 막대한 유산까지 물려받아 하루아침에 행운아가 된 학규는 마을 사람들의 이재민 구호에 앞장서는가 하면, 집 잃은 사람들에게 주택을 지을 자금도 대주는 선행을 베푼다.

화해의 바람을 일으키며 가난을 구제할 근본적인 농촌 부흥의 설계에 따라 지난날 증오해 마지않았어야 할 돈 있고 세력 있는 서울댁이며 이장(里長)의 협조를 얻게 된다.

그 마을 출신의 세기적 인물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의 행적 비슷한 장한 일에 앞장서는 새마을 건설의 기수 장학규가 막대한 자산과 열성을 아끼지 않고 농촌 사회를 이상 사회로 가꿔 나가려는 부푼 꿈에 따라 농촌 마을에는 생기가 넘친다.

새로 지은 공회당 마당에서 흥겨운 잔치가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과 결의도 새로이 하기에 이르지 않았던가.

고택으로부터 몇 발자국 떼어 놓으니 <서천 죽동마을 ⇨ 전시관/산책로> 안내의 글이 나온다. 곧바로 산책길이 이어지고 <서천 죽동마을 전시관>이란 건물이 나온다.

반갑다. 멀리서 바라보아 푸를 대로 푸른 대밭이 대숲에 감싸 안겨 산뜻하게 보인 마을, 이 마을에 마을의 전시관이 있었다니, 마을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는 마음에 자못 설레게도 한다. 그러나 아, 전시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안타깝다. 지나는 동네 사람에 물으니 아직 개관 준비 중이란다. 죽동마을 산책로의 안내에 따라 대숲에 든다.


안내도에 따르면 대숲 산책로를 지나면 금마당 공원에 이르고,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대숲 산책길에 들자 이내 풋풋한 싱그러움이 가슴 가득히 차오른다.

흙을 밀고 생겨난 죽순ㅅ적 뜻을 그대로/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 호올로 푸르러/ 구름송이 스쳐가는 창궁(蒼穹)을 향하야/ 오로지 마음을 다하는 이 청렴의 대는/ 노란 주둥이 새새끼 굴러들 듯 날러 앉으면/ 당장에 한그루 수묵(水墨)이 향그론 그림이 되고/ 푸른 달빛과 소슬한 바람이 여기 잠기면/ 다시 찾을 수 없는 유현(幽玄)한 죽림의 일원이 되다

- 유치환의 「죽竹」 전문

혹 가난이라는 운명적이요 강압적인 얽어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로부터 흙을 밀어 올려 자라는 죽순과 같은 의지를 터득한 것이나 아닐까.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 홀로 푸르러 구름송이 스쳐가는 창공을 향하여 쭉쭉 자라나는 푸른 대나무의 꼿꼿한 기상을 박경수는 스스로 정립(定立)하였는지도 모른다.

아니 휘거나 굽은 데가 없이 똑바르게 길러온 그의 기질, 굽히거나 바꾸지 않는 강직한 자세나 굳세고 곧은 그의 신념은 푸르게 자라난 대밭의 대나무로부터 몸소 경험을 통해 절로 알아지거나 고난의 몸짓으로부터 체득한 됨됨이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가 지금은 어엿한, 아주 어엿한 서울 사람이 된 것이었다. (……) 물론 그는 그 4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중학교 대학교에 가 낮에 공부할 때 그는 논밭에서 일을 했고, 그들이 밤에 편히 자고 있을 때 그는 강의록을 읽었다. 그나마 남들이 잠자는 그 밤마저도 그에게는 완전한 자유로운 시간은 아니었다”고 「향토기(鄕土記)」는 적고 있다.

첫 번째 대나무 숲길은 그다지 길지 않다. 울울창창(鬱鬱蒼蒼)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짙고 푸르다. 아쉽게도 푸른 대숲길은 쉽게 끝나고 만다.

그러나 푸른 숲길에서 폐부로 스며드는 푸른 맛은 서늘하면서도 싱그럽기 그지없다. 절로 가슴이 크게 벌어지면서 깊은 호흡이 저절로 일어난다. 그냥 그렇게 싱싱하고 향기롭고, 그런 분위기 속에 들게 한다.

하나같이 굽힌 데가 없이 모두 다 쭉쭉 창공을 향하여 뻗어나간 대나무들 사이에 작은 바람 한 줄기 지날라치면 어디에서인지 저 먼바다에서 우우우 밀려오는 물결처럼 물기가 절로 배어 나온다.

대밭의 바람 맛은 기분 좋을 만큼 차갑고도 부드럽다.


대숲길을 빠져나오자. 평지를 이룬 공간이다. 안내도에 의하면 ‘금마당공원’이 분명하지만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낯이 뜨겁다. 전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터이다.

마른 억새의 날카로운 이파리가 누렇게 말라비틀어져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사람의 키보다 높게 자란 개망초의 대궁들이 누렇게 말라비틀어진 채로 꼿꼿하게 서 있다.

지금이 매운 겨울을 지나 봄에 이르러 가는 때라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한여름처럼 풍족한 비바람을 맞아 무성하게 푸나무들이 자라났을 때라면 온 천지가 칡넝굴이며 잡초 더미로 온통 뒤덮여 있어 한 걸음조차 옴짝달싹도 못하고 말았으리라.

박경수 고택의 뒷뜨락 대숲 곁으로 정자 하나가 주위와 어울리지 않게 우람하게 서 있다. 정리가 전혀 안 된 주위와는 너무 확연히 다른 모습에서 벗어나 홀로 깨끗하고 우뚝하게 서 있다.

바로 곁에 선 흑송 한 그루가 정자를 호위하듯 고상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도 매우 색다른 데가 있다.

발길을 돌려 대숲의 뒤켠으로 하여 ‘금마당공원’ 앞으로 난 길을 걷는다. 이윽고 또 다른 대숲길의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600여m의 흙포장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이다.

잠시 벗어나 밑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210m에 이르는 대숲길이다. 중간중간에 벽돌과 대나무를 이용하여 설치해놓은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코가 석 자(?)나 빠져있는 장승 둘이 나란히 서 있다.


피노키오의 상(像)을 나타내고 있는 듯 대나무로 이용한 조각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처럼 서 있다. 두 눈동자가 대나무 마디를 이용하여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자못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재미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다른 한 장승에서는 두 눈이 고스란히 빠져나가 흉물스럽게 휑하니 뚫려있다. 보기에도 민망하다. 아마도 이곳에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나 보다.

그러나 정작 손길이 닿지 않은 모습은 대밭 전체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태풍에 꺾여버렸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죽어버렸는지, 푸른 대나무 사이사이로 쓰러져 척 걸쳐있는 채로 누렇게 죽은 대나무들이 너무 구더분스럽다. 어느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어버린 채로 제멋대로 꺾여 새까맣게 썩어가고 있다

조금만 마음 하면 푸른 대나무숲의 화려하지 않으면서 깨끗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윽고 맑고 깨끗하고 조금은 맑고 서늘한 대숲길을 걸어 나온다. 박경수의 무덤을 찾아 나선다.


비록 가난한 고향이요, 그들 부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아픈 상처를 준 고향이긴 하지만 매를 준 어머니가 훗날에는 더욱 그립듯이 그 고향에 끌리는 정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다. - 박경수의 「향토기(鄕土記)」 중에서

박경수는 1988년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나는 새벽 세 시에서 네 시, 그 사이면 대개 잠에서 깨게 됩니다. 이때부터 아침까지가 나에게는 제일 중요한 시간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이 시간이요, 무엇을 생각하는 것도 이 시간입니다. 즐거운 시간”(수필 「나의 기쁨」 중에서)을 맞는다.

그러나 그 시각에 고택 곁의 개들은 여전히 컹컹 짖어댄다. 개 사육장이다. 집 곁이 소설가 박경수로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더더구나 비라도 예고하는 듯 저기압일 때는 악취가 풍겨오곤 한다. 그러한 와중에 박경수는 집필을 계속한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황혼에 이른다.

요양병원에 함께 들어간다. 그러나 아내는 불행하게도 박경수보다 일 년여 먼저 저세상으로 돌아간다. 얼마나 사랑하던 아내였던가.

군무의 와중에 그리움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탈영할 정도로 사랑하던 아내가 먼저 이 세상을 떠나다니, 그 아픔을 어디에 비견할 수 있겠는가. 


2012년 12월 24일, 겨울답지 않게 햇살 포근한 날이다.

필자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천의 모 신문사 대표로부터 박경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온다. 아무 말도 터뜨리지 않고, 어! 소리만 가슴 깊이에서 밀려온다. 곧 하관이 시작될 모양이란다.

급히 차를 몬다. 서천군 한산면 죽촌리 죽동마을 입구, 한마로(지방도 613번)에서 바로 건너 보이는 양지바른 언덕. 저만큼에 월남 이상재 선생의 생가가 보인다.

그로부터 겨울 햇살 밟기를 몇 번 되풀이한다. 벌써 2020년의 겨울도 막바지에 이른다. 그날처럼 햇살은 여전히 온기를 가뜩 품은 채로 쏟아져 내린다.

아니 그때보다도 더 따스한 겨울날의 끝이 보인다. 이제 곧 봄은 무르익게 된다. 한길을 지나 언덕으로 이어진 밭둑으로 오른다. 밭둑을 지나니 잔디 밟히는 소리가 낮으막하게 속삭여 온다.

생명이 움트는 소리로 들려온다.

“소설은 거울이다”라고 말한 스탕달의 주장과 함께 “소설은 하나의 거울이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면 소설을 읽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은 거울 속에 뛰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발 넘어서 우리들은 거울 저편에 가서 낯익은 얼굴을 한 사람이나 물건 사이에 포위된다”라고 한 J.P.사르트르의 한 마디를 떠올린다.

잠시 후 무덤 앞에 이른다. <흙을 사랑한 농민문학가>, 그리고 그 밑에 ‘박경수’와 그보다 1년 4개월 앞선 그의 사랑하는 아내 ‘장정애’와 함께 이름만으로 나란히 누워있는 한 생을 만난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견고한 의지 앞에, 기어이, 끝내 흙과 함께 한 고귀한 일생 앞에 삼가 두 손을 모은다.

문득 글귀 하나 떠오른다.

-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생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H.제임스

* 이 글은 문학평론가 임중빈(任重彬)의 「박경수(朴敬洙)론-농민 문학의 평원(平原)」, 문학평론가이면서 신문인인 천승준(千勝俊), 그리고 기타 SNS의 글에서 인용하여 재구성하였음을 밝힌다.


반석(磐石)의 눈물
- 박경수의 「향토기(鄕土記)」에 부쳐
                                          구재기
고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넓으나 넓은 반석
여러 층 겹겹한 굴곡 
굽이굽이 물 흐르듯 가볍다
이리저리 흔들림 하나 없이
모양이 쉽게 변하거나 
부서지지 않을 만큼 믿음직스럽다
뼈에 새겨진 한 때의 슬픔도
잊혀 지지 않은 상처까지도
아, 천년송 소나무 가지 밑으로
푸른 이끼 자욱한 반석으로 보이고
어웅한 돌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골짜기 물은 
단 한 번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지금은 어엿한, 
아주 어엿한 서울 사람이 된 것도
실은 반석 위에서 
잔뼈가 굵은 탓
반석 위에 뽀르르 다람쥐가 
한 마리 올라온다, 끄떡없이 
집안을 이끌어 든든하게 
갈 길을 열어야 하리
탑이라도 하나 높이 세워야 하리
고향으로 가는 길에
불쑥 자라나버린 그림자 하나
널찍한 반석 위에 앉아 
눈물과 땀, 닦아내고 일어설까
죽전(竹田)의 대나무들 무리지어 
파아라니 우뚝 서 있다. 

*어웅하다: 속이 비어서 휑하고 침침하다
*죽전(竹田): 박경수의 고향집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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