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장항전통시장 상인들이 지금은 사라진 장항읍 직통버스노선을 다시 복원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0여 년 전 12개 읍면에는 장항읍으로 곧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서천읍을 거쳐야만 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조수헌 서천군수협 선어 중·도매인 협의회장은 “서천에만 버스노선을 밀집시켜 놓는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천군과 서천여객은 “이용객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노선 증축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조수헌 서천군수협 선어 중·도매인 협의회장은 지난 13일 sbn뉴스와의 만남에서 장항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항으로 직통으로 가는 버스노선 증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수헌 / 서천군수협 선어 중·도매인 협의회장
장항에서 문산이나 시초 서면 동백정을 가더라도 직선으로 오고가고 했는데 지금은 시내버스가 서천에 도착을 해서 서천에서 내렸다가 장항오는 차를 타야만이…
20여 년 전만 해도 모든 읍·면에서 버스를 타면 곧장 장항까지 도착했는데 지금은 서천에서 환승을 해야만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젊은 층보다 노년층인데 시장에서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든 채 버스를 환승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수헌 / 서천군수협 선어 중·도매인 협의회장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무거운거 들었다가 그 짐을 지고 노인네들이 차에 내렸다 올랐다 하는 자체도 힘든데…
환승을 한다 할지라도 버스가 곧바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시내버스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천군에 따르면 서천읍에서 장항읍으로 가는 버스는 20분에 1대씩, 서면은 30분에 1대씩 운행하고 있습니다.
군은 20여 년 전 서천의 중심이 장항읍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 장항읍에 가는 이용객이 줄고, 중심지도 서천읍으로 이동된 만큼 장항 버스 노선 증축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40여 대의 버스 중 수익이 나는 버스는 2~3대 뿐이라, 노선이 단순화 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버스노선 조정, 증축은 서천여객의 권한이라며, 서천여객이 버스노선 증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승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노선 증축에 대한 서천여객의 입장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과거 장항읍 직통버스노선 운행 당시, 기사들이 서면에서 장항까지 70km 이상 운행하며 피로도가 많이 쌓였었다며, 서천읍에서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버스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이 도입된 만큼 다시 직통운행을 하기란 무리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대신 기존 버스와 버스 간 연결되지 못했던 환승 시간을 오는 6~7월 내로 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버스 근로시간 단축 등의 상황에 지자체가 앞장서서 업계 처우를 개선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군은 서천여객에 재정지원을 위한 ‘노선취약 관련 보조금’으로 매년 20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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