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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의 명언명상】귀게스의 반지-감추기를 허술히 하면 도둑을 가르친다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이칼럼은 자매 언론사인 e세종경제. 세종경제신문. sbn뉴스-서해신문에도 함께 보도됩니다. <편집자주>



‘귀게스의 반지(Gygis annulus)’.


라틴어의 이 말을 처음 들어보시는 독자 분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Lord of ring)’이라는 영화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귀게스의 반지’는 바로 이 영화에 나오는 반지다. 무엇인가 쉽게 연상되리라 믿는다. 그렇다. 바로 골룸이 동굴 속에서 발견했던 죽은 거인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가 ‘귀게스의 반지’다. 


이 반지는 누구든지 목숨을 바쳐서라도 갖기를 원하는 반지이다. 왜냐하면 이 반지를 끼면 누구든지 투명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매력있는가? 이 반지를 끼면 누구라도,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해도 들키는 법이 없을 테니까. 생각만 해도 흥분되고 탐나는 보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왜 ‘귀게스의 반지’일까?


‘귀게스의 반지’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환타지 소설에 처음 나온 반지가 아니다. 2300여년 전 플라톤의 ‘국가(The Republic)’라는 명저 속에서 언급된 반지이다. 귀게스는 어느 양치기의 이름이었다. 


‘국가’ 제2권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귀게스는 옛날 리디아 왕국의 양치기였다. 어느 날 큰 뇌우와 지진이 있고, 땅이 갈라져서 머물던 곳에 큰 틈이 생겼다. 그는 그 속을 들여다보았는데 청동으로 만든 말이 있었다. 그 말 속에 몸집이 큰 남자의 시체가 있었는데 손에 금반지를 끼고 있었다. 귀게스는 그 반지를 가지고 나왔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영화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플라톤은 말했다. 


“어떤 정직한 사람도 그 반지를 멀리하고 손을 대지 않을 만큼 단호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귀게스의 반지는 이처럼 누구도 거부하지 못할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었다. 플라톤은 이 ‘귀게스의 반지’를 ‘몰래보기’와 ‘몰래하기’를 할 수 있는 힘이라 보았다. 이 참을 수 없이 끌리는 유혹을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곧 ‘귀게스의 반지(Gygis annulus)’라는 라틴어 격언이 생겼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라틴어 격언집 <아다기아(Adagia)>에서, 


‘이 말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얻을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풀이하였다. 


그렇다. ‘귀게스의 반지’. 그것은 ‘절대권력’이었던 것이다. 


권력자라는 것은 바로 귀게스의 반지를 끼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반지를 끼고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어떤 불의한 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정작 아름다운 일은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드높인다. ‘귀게스의 반지’는 영광스런 면만 보여줄 수 있는 힘이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의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인 것이다. 그러니 이 반지를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불의한 짓도 하게 마련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었다. 


착했던 양치기 귀게스는 반지를 얻고 나서, 엄두도 못 냈을 왕비의 알몸을 훔쳐보고 결국 왕비와 함께 왕을 죽여 왕국을 장악한다. 


이 이야기는 신화요, 환타지 소설이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민주주의 제도를 가지고 있는 현대에 와서 이 ‘귀게스의 반지’는 없어졌을까?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있다. 아니, 오히려 더 성능이 좋은 반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발자국을 떼어도 남몰래 바라보고 있는 CCTV, 컴퓨터 해킹, 사이버 여론 조작등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세계에서 ‘귀게스의 반지’는 더 이상 플라톤의 신화가 아닌 현실의 반지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트롤 부대’라는 사이버 여론조작을 하는 조직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로버트 뮬러 특검팀까지 꾸려졌지만, 특검팀은 끝내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논란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적이 있다. 


2019년 미국의 위싱턴 포스트지는 금년 11월에 치러질 미 대선에 “중국의 200만명 규모의 댓글부대 ‘5마오군’이 여론조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가 있다. 어쩌면 이들 댓글부대들은 현대의 ‘귀게스의 반지’와 다름이 아니리라. 세계적 IT강국이라 하는 우리나라에서 ‘귀게스의 반지’는 그저 남의 나라의 신화에 불과할까?


우리 속담에 ‘감추기를 허술히 하면 도둑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다. 집안의 보물을 소중히 간수하지 않음은 도둑을 부르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고귀한 사람이 온갖 보물을 싣고 수레를 타고 졸고 있으면 미천한 마부가 도둑이 된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말대로 귀게스의 반지는 절대적이고 욕심나는 권력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당초의 주인은 누구였던가? 민주국가에서 그 권력의 주인은 죽은 거인, 바로 눈을 뜨고 있었더라면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국민’이었던 것이다. 


귀게스가 죽어있던 거인의 손에 끼어 있던 반지를 빼내온 것처럼 거인이 죽으면 반지의 주인도 하찮은 양치기로 바뀌는 법이다.


얼마 전 4·15 총선이 끝났다. ‘귀게스의 반지’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이제부터 국민들은 이 반지의 제왕을 감시해야 한다. 권력자가 욕심에 못 이겨 남몰래 불의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추기를 허술히 해서는 안 된다. 투명인간이 되어 ‘몰래하기’를 자행하는 몰염치한 권력자가 나오지 않도록 국민 또한 그들에 대해 ‘몰래보기’를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반지가 없는 국민들은 무엇을 끼고 ‘몰래보기’를 할 수 있을까?


플라톤은 그것을 ‘아름다운 영혼’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면 시민들의 건전한 상식,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는 애국심, 지식인들의 양심과 정직성, 미래와 세계를 바라보는 감각있는 언론, 그리고 견제를 통해 균형을 도모하는 의식있는 정치인들이다. 


플라톤은 ‘귀게스의 반지’라는 권력욕도 아름다운 영혼 앞에서는 빛을 잃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희망이 있다라고 하였다. 


역으로 말한다면, 아무리 현대화된 민주국가에서도 아름다운 시민의 영혼 없이는 ‘귀게스의 반지’의 힘을 무력화 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귀게스의 반지’는 인류의 역사를 망라하여 자신과 종족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갖고 싶은 마력을 가진 반지이기 때문이다. 


‘감추기를 허술히 하면 도둑을 가르친다.’ 시대를 초월하여 가슴에 새길 명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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