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용재 기자
[앵커]
오는 25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민식이법’이 시행됩니다.
법률이 개정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처벌과 예방 의무 사항이 강화된건데요.
하지만 충남 서천군 내 초등학교 절반은 교통설비가 미흡해 학생들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합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정부는 민식이법을 제정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보호구역에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서천군은 개학을 앞둔 관내 초등학교 교통안전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천경찰서‧서천교육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점검 결과 18개 학교 중 9개 학교는 과속 카메라와 신호등이 없는 등 안전설비가 부족해 학생들의 등‧하교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안전상태가 심각하다는 제보를 받고 가 본 서면의 서도초등학교는 학교 후문 쪽 도로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윤승이 / 서천군 서도초등학교 교무부장
지금 위험요소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인도 확보가 안 된 부분이 있고…신호등이나 과속방지턱도 부족하고...
학교 앞을 지나가는 차량은 대부분 대형 화물차량들이었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카메라는 없었으며 과속방지턱은 부족하거나 색이 바랬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과속하던 차량이 학교 담장을 들이받는 일이 있었고, 2017년에는 길을 건너던 여학생이 차에 치이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승이 / 서천군 서도초등학교 교무부장
당시의 4학년 여자아이인데…지나가는 차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혀서 큰 사고가 나서...
다른 8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서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앞 교통상황은 복잡한데 노상주차장처럼 이용되는 공간을 지나 아이들이 등‧하교를 해야 하고, 신호등‧횡단보도조차 없는 곳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천군과 서천경찰서는 모든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설치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표지판과 도로표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시간적인 문제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천군에 따르면 추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점검 일정은 아직 없습니다.
sbn뉴스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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