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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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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쓴소리칼럼】16개월 아기도 못 지키는 나라와 허탕친 외교장관


아프리카 사막에는 참새처럼 생긴 텃새가 있다. 


이 텃새는 모정(母情)의 상징이다. 사하라 사막에 주로 사는 새는 허허벌판 모래 속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1km, 또는 수백m 쯤에서 사막 여우가 이 둥지의 알을 노린다.


알아차린 어미 새는 둥지에서 50m쯤 떨어진 곳으로 나아가 절름발이 새의 흉내를 낸다. ‘나 잡아봐라’하듯 그 여우를 유혹한다.


여우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어미 새를 향해 달려온다. 어미 새는 절름발이처럼 둥지에서 600m쯤 여우를 유인한다. 그리고 여우가 1, 2m쯤 접근하면 그제야 ‘포로롱’ 하늘로 날아간다.


조류학자들은 이 새의 지혜를 수십 년간 연구했다. 이 새가 새끼를 보호하는 것이 감정인가, 아니면 본능인가를 놓고 말이다. 겉모습은 참새와 같아도 크기는 좀 크고, 다리는 홍학처럼 길고 가늘다.


가늘고 긴 다리 덕분에 이 새들은 멀리 있는 천적을 볼 수 있다. 또, 이 긴 다리를 가졌기에 절름발이 흉내를 내는 지혜로 새끼를 지키려는 모정(母情)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라는 몹쓸 감염 병에 초비상이다. 대체 나라꼴이 이 모양이 된 걸까. 얼마나 정부의 보건행정과 방역체계, 그리고 외교가 허술했기에 때문에 두 달 가까이 이 혼란에 빠졌는가 말이다.


나라가 얼마나 부실하면 이제 16개월 된 아기마저 지켜주지 못하는가. 4살,11살 어린이까지 3명이 감염병에 시달리는 데도 이 나라가 대체 어찌 되어 이 모양이냔 말이다.


경기도 김포의 생후 16개월 아기는 30대 맞벌이 부부의 자녀다. 국내외에서 확인된 국내 확진지 가운데 최연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저 아기다. 이제 말을 배우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이 아이에게 이 나라는 무엇인가가 묻지 않을 수 없다.


16개월 된 맞벌이 부모도 모두 확진자다.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등에서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기적 같은 희망으로 이들 가족이 옛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할 뿐이다.


먼저 확진판정으로 병원에 격리된 이 아기의 아버지는 아이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한동안 넋을 잃었다고 한다.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정부의 책임이요, 정부의 몫이다.


2번째로 확진된 4살 어린이는 어린이집 교사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대구 동구 어린이집의 원생이다. 부모의 돌봄이 절실하지만 대구의료원 1일실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4살 확진 아동은 혼자 입원 격리되기가 어려워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아이를 같이 돌보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첫 어린이 환자인 11살 어린이(32번째 확진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16개월 아기나, 4살 어린이집 원생은 열이 난다고 함부로 해열제를 쓸 수 없다.


더구나 우한폐렴이란 이름처럼, 폐부터 망가지는 질병이다. 폐가 멎은 뒤 신징과 심장까지 멎는다. 세계는 한국의술을 주시하고 있다.


그 어떤 세계적 사례가 없어서다. 이들 3명의 소아확진자를 한국에서 어떻게 치료할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질병본부와 국내 소아감염협회 등이 나서 눈물겨운 치료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책임자들의 한심스런 일이 연발해서 나온다. 10여일 전 신천지 대구교회의 확진지가 대거 나온 날부터 그랬다. 문재인대통령 부부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감독 등 4관왕 수상자를 초청해 오찬을 하며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아연했다.


이후 당장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야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 6번의 건의도 묵살한 정부, 여당이다. 야당도 의사협회의 주장을 거들었다. 여당과 정부는 야당의 정치공세라면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러더니 주무장관은 ‘감염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탓’이라고 ‘자국민 탓’으로 돌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외교장관이라는 사람은 유럽출장을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허탕 귀국까지 했다.


뿐만 아니다. 여당 국회의원이란 작자들은 ‘확진자 전국 확산은 나라가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 여당의 지도자는 ‘확진지 증가는 숨어있는 확진자를 찾는 것’이라고 궤변을 쏟아낸다.


더 한심한 일은 지난 주말 충청권 여당의원은 ‘이제 이란이 사망자가 우리보다 많아져서 우리가 3위로 떨어져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4.15총선의 악재이니 확진지 줄여야한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이 몹쓸 감염 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뜻이 아니다. 40여일 남은 4.15 총선에 서 여당후보가 불리하니, 확진자수를 줄여야한다는 이 생각이 더 화가 난다.


정은경 질병본부장이 감염자를 더 보려면 머리를 감을 시간이 없다며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를 이들은 모른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당시인 2015년6월15일 메르스 사태때 "보건당국의 낙관론이 이번에도 틀렸다. 그런데도 정부는 책임을 부처와 민간으로 떠넘기려 한다"며 "정부 책임을 방기한 무책임에 한숨이 나온다"고 박근혜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국민이 동조하자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특별성명을 통해 "국가 리더십과 위기관리능력이 지금처럼 허술했던 적은 없다.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같은 달 26일에도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는 뒷북대응과 비밀주의로 국민 혼란만 가중시켰고 컨트롤타워는 작동되지 않았다"며 거듭 박 대통령 사과를 압박했다.


정부를 매섭게 나무랐던 문재인 정부는 이제 와서 총체적인 방역 실패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정부는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자 생계비를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는 시간, 민주당은 신천지교회의 사법처리를 검토한다고 엇박자를 냈다.


지난 2008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의 감염을 경험했기에 철저한 대책이 필요했다. 박근혜정부에서 권역별 감염 병 전문병원을 추진하여 실행에 옮기려다 탄핵으로 멈췄다.


이어 문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공약으로 권역별 감염 병 전문병원을 2022년까지 권역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났어도 정부여당에서 단 한마디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일선지자체의 감염 병 대책은 더하다 세종지역만해도 여권인사들이 대통령집무실 세종설치나 국회세종분원설치를 선거마다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런 사이 제대로 된 종합병원하나 없다.


세종에서 지난 22일 대구신천지교인인 확진환자가 나오자 무려 50km나 떨어진 천안단국대 병원으로 이송하는 수선을 폈다. 관변단체들과 광고부스러기를 챙기려고 세종시정의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고 홍보만 일삼는 관변 언론사의 보도에 세종 시와 일부 여권인사들은 마취돼있다.


변변한 종합병원이 없는데도 극히 소극적이다.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문을 열었다. 세종시장들은 선거 때든 걸핏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완성을 외친다.


지금은 무려 20개 부처(11부 2처3청2실2위원회)가 내려왔다. 하지만 감염 병에 손쓸 병원하나 없으면서 ‘서울사람들이 왜 세종에 이전하지 않느냐’고 질타할 수 있을까.


16개월 된 유아나 어린이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서 ‘3만 달러 선진국진입’을 외치는 청와대나, ‘수출 10위국’이라며 경제대국을 파는 정부, 그리고 4월 총선구호로 ‘미래한국’정한 여당은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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