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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단독】폭발 직전인 세종 주민들,“ 왜 2850억 원 들인 쓰레기 크린넷 불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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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의원실 "막대한 돈들인 크리넷 시설,쓰레기소화못하고 관리비운영, 쓰레기봉투값 2중부담"
- "초대 행복청 때부터 LH가 2850억들여 시공...또 2027년까지 3500억또들여 추가계획 "
-세종지역 아파트주민들 "세종시뭐하나...폭발직전"
-제때 일반쓰레기, 음식쓰레기 못버려 여름철 악취등에 큰 불편.
-세종시 "위탁업체가 하는 일이라 고장등을 초사하지 않는다"설명

[sbn뉴스=세종] 신수용 대기자·권오주 기자 = 세계최고의 환경친화 도시가 될거라는 말만믿고 세종시 신도심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LH세종특별본부(본부장 김수일)가 무려 2850억을 들여 설치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하 자동크린넷)의 잦은 고장과 2중부담등의 문제로 불만이 터지기 직전이다,


특히 크린넷은 별도의 단지별 관리운영비에다, 일반쓰레기 봉투를 구입해야하는 2중 부담과 함께 일반쓰레기와 음식쓰레기는 정해진 시간에만 처리가 가능해 악취등의 불편호소도 늘고 있다.



◆…여기에다 유독물질이나 폭발물질, 동물사체 유기등을 버리는 범죄우려가능성도 높아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6일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세종시당위원장)과 세종지역 아파트주민들과 세종시· 행복청등을 통해 본지가 확인한 결과, 행복청(당시 이춘희 현 세종시장)이 세종행복도시 조성 초기 지난 2009년부터 LH가 무려 2850억 원을 들여 신도심지역 아파트등에 지하수송관로 116.86km의 자동크린넷을 설치했다.


자동크린넷은 이 지하 수송관로와 함께  7개 집하장, 5000여개의 크린넷 투입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2027년까지 3500억원을 더들여 세종지역에 제 8집하장∼제12집하장,이동식 집하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자동 크리넷 시스템은 기존의 인력수거 방식을 기계화한 쓰레기 자동수집 시스템으로 운영에 연간 약 30억 이상이 들어간다.



◆…이런데도 지금까지 세종신도심지역 아파트등에 막대한 세금을 들여 설치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하 자동크린넷)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막대한 세금을 들여 설치, 관리하고 있음에도 쓰레기 배출량이 감당이 안돼 ‘세종시 자동크린넷 서비스’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인력수거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등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확인해보니, 1생활권 일부 아파트와 2생활권 아파트의 경우 토요일과 월요일 오전에는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바람에 크리넷 사용을 못하는 때가 적지않다.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해왔다는 1생활권 아파트 주민 A씨(42.주부)는 “남편의 직장문제로 세종시에 와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쓰레기 처리문제인데, 그중에 하나가 토요일이나 월요일 아침에는 쓰레기 배출이 너무많다는 이유로 크리넷 쓰레기 처리가 안될때가 더많다”고 했다.


A씨는 “별의별 방법으로 질의하고, 알아보았더니 크리넷 지하수송관로를 통한 집하장내 200m까지 쓰레기가 쌓이면 크리넷 작동을 못하면서 한심한 일이 벌어져 주민들이 모여 세종시나 행복청에 가서 책임자문책등을 요구하는 시위와 국민청원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자동 크린넷의 고장은 세종시의 심벌 아파트라며 대대적으로 알렸던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부터 일어났다.



첫마을 아파트 주민 B씨(44.주부)역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대단한 시스템으로 알았지만 고장이 잦고,노후화된 설비에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도로해 엄청불편하다”라며 “ 주민들이 불만이 커 당시 이를 발주한 초대 행복청 관계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현재 이를  관리.감독하는 세종시에 대해 주민의 대다수가 등을 돌렸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만은 관리비용에도 있다.신도심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크리넷은 입주민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분양대금 넣어 부담한 후에도, 세종지역 아파트 대개의 단지당 1000만∼1500만원씩 크리넷 관리운영으로 더물고 있다.


김중로 의원실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크리넷은 입주할 때 분양가에 포함시켜 부담됐고,이어 관리운영비로 단지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씩 더 물고 있더라”라면서 “그러나 일부 상가나 주택은 세종시가 부담하는 곳도 있는 등 의아한 부분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크리넷을 이용할 쓰레기 봉투도 입주민이 구입하는 부담과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주민도 적지않았다.



2생활권 아파트 주민 C씨는 “이런 쓰레기나 환경문제는 세종시가 1차적인 관리.감독기관 아니냐”며 “재활용쓰레기는 그렇다 치고 크리넷을 이용하려면 일반 쓰레기봉투,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시중에서 구입해서 버려야(처리해야)하는 2중부담도 주민들의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크리넷 쓰레기 처리 시간은 따로 정해져 여름철에는 크리넷 투입구가 열릴 때까지 집안에 버리지 못한 일반쓰레기와 음식쓰레기에서 발생한 악취등으로 큰 불편을 겪는다고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종시청등을 강력비난했다.


다행이 세종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시민의식이 높아 전보다 개선됐으나, 만의하나 동물사체 투기등의 범죄로 악용되거나 극소수의 ‘양심 불량시민’이 일반쓰레기 봉투가 아닌 다른 비닐봉투에 담아 무단투기를 해도 검색할 수도 없다. 

 


◆…주민들 중에는 ‘수도권 모지역 아파트에서는 동물사체는 물론 폭발물이나 유독물질등을 크리넷 투입구에 버린다’는 뉴스등이 나와 주민등의 불안과 우려가 적지않다.


이처럼 자동크린넷의 노후화 및 빈번한 고장으로 인해 환경문제는 물론 수리비용에 대한 책임 문제 등을 세종시민들이 제기하는데도 세종시는 고장기기에 대한 전수조사조차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세종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동크린넷의 운영은 위탁업체에 일임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시스템 고장율이나 고장 원인, 세종시 내 어느 투입구가 고장 났는지 등 세부적인 사안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김의원실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김중로 의원은 이에대해 “자동크린넷은 들어간 세금만 2850억, 앞으로 추가로 들어갈 세금이 3500억인 시스템이다”라며, “국민의 혈세를 천문학적으로 투입했으면 운영과 관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아니냐”고 세종시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한편, 자동크린넷과 같은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송도신도시, 남양주시, 광명시 등 전국 69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배출량 문제, 불법 투기 문제, 추락으로 인한 위험성 문제, 악취로 인한 환경 문제 등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어 왔다.


김 의원은 “먼저 운영하고 있던 다른 시·도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된 시스템인데 철저한 연구와 조사를 선행하여 행정도시에 설치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서는 크린넷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하여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세종시청 고위관계자는  김의원과 일부주민의 주장에 대해 "그런경우가 가끔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라면서 "아파트 관리단지 사무소에서 전화를 해주면 즉시 쓰레기 처리를 해주고 있는 상태다. 그중에 일부 단지에서 월요일오전과 토요일 오전에  쓰레기량이 많아 종종  크리넷을 활용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크리넷 가동시간이 집하장별로 다르다"라면서 "한 집하장마다 평균 2000만원가량 전기요금이 들어간다."면서 "  집하장마다 추가적으로 인력을 배치해 쓰레기수거요일을 정해 수거하고있으니, 언제라도 불편사항을 알려주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파트주민기구나 관계기관, 크리넷측의 입장도 추가로 상세히 보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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