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단독】김소연이 대전시의회 떠나며 남긴 영화 '배심원'의 대사가 왜 화제가 됐나

URL복사

 [sbn뉴스= 대전] 신수용 대기자 = 설연휴 전에 열린 대전시의회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렸다.


대전시 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회의안건은 '김소연 의원 사직의 건'으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는 오는 4월15일 치를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하는 김소연대전시의원(대전서구 6,바른미래당, 변호사)이 사퇴에 관한 짧막한 신상발언이 있었다.



김종천 대전시의장이 주재로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 실국장등 고위 간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 고위간부들이 출석했다.


예정대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김소연 시의원(이하 당시 직위)이 신상발언대에 섰다.


김 의원은 대전시의원으로 569일간 의정활동하는데 도와준 김 의장과 동료의원, 허 시장과 설 교육감, 시와 교육청 공무원에다 출입기자와 시민들을 일일히 열거하며 이들에게 감사의 듯을 전했다. 


그는 "제8대 대전시의회에서 일해온 저는 오늘 본회의를 끝으로 모두  569일간 쉼 없이 달려온,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마치고 사퇴하려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넘치는 호기심과 열정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해 밤낮없이 의회를 지키며 지내온 시간이 생생하다"라며 "(대전시의회를)떠나고 나면 이곳의 공기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화 배심원들을 보면 주인공이 '모르겠다', '싫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라면서 "변호사로서 자주 법정을 드나들고 국민참여재판도 참여해봤음에도, 여전히 제가 가장 아끼고 재밌어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배심원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는, 바로 ‘모르겠다’, ‘싫다’는 주인공의 대사 때문"이라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우리 대전시의회에서는 혹여나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대세에 따르기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폭력이 자행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꾸만 의심이 들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그리고 그것에 대해 대전시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자료를 받아보고 검증을 해봤을 때, 그럼에도 도저히 모르겠다거나 싫다는 결론에 이른다면,대전시

의원 개개인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르겠다.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고언(苦言)을 곁들였다.



그는 "그것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우리 대전시의원들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제가 그 동안 이 자리에서 질의 토론을 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여러 시민적 의혹에 대한 불편한 말씀을 드린 것은, 영화 배심원들에 나온 것과 같이  그 누구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평소 저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 다소 당황스럽고 불편하셨다면 이와 같은 저의 소신의 표현이라 생각해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 후임으로 오게 될 의원님도 저보다 더욱 실력 있고 열정적인 분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라며 "우리 의회에서 앞으로 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역동적인 의회로, 살아있는 의회로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의정활동을 도와주신 관계공무원분들, 특히 전,현직 교육위원실 수석전문위원님과 전문위원님들, 의원실의 이혜원 주무관님,저의 좌충우돌 의정활동을 지켜봐주시고  때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때로는 냉철한 비판을 담은 기사로 기록해주신 우리 의회와 시청 출입기자님들께도 깊은 감사한다"고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8대 시의회 의원님들께 유행가사 한소절 읽어드리며 제 마음을 대신한다"라며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린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라고 마무리했다.


의회에 출석한  대전시고위 공무원은 전화통화에서 " 드러내놓고 말은 못했지만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대전시의회를 떠나는 김 의원의 정치소신과 인간성, 본분을 다하려는 책임감과 성실성을 다시 한번 볼 수있었다"라며 "대전시의원된 이후 소속정당 제명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도 어렵고 힘든 약자를 위해 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대전시공무원들과 (대전시)교육청공무원들도 말은 안했지만, 김 의원이 진짜 민의의 대변자라고 뒤에서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를 출입하는 중앙일간지 한 간부는 "집행부와 이를 감시하는 시의회가 모두 한 정당이어서 대전시민이 우려가 큰 데도 김 의원은 소속정당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의원은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약자를 위해 어렵고, 힘든 일에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일부 단체의 집단적인 항의에도 굴하지 않는 정의를 보여준 의정활동은 누구보다 돋보였다. 김의원을 통한 우리나라의 정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퇴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더 큰 곳에 가서 나라와 대전을 위해 일해달라"는 격려와 함께 "끼리끼리문화와 남탓문화를 배격하며 바른 말을 하던 김 의원이 대전시의회에 더 있어야하는데..."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 발언전문]


존경하는 김종천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허태정 대전시장님과 설동호 교육감님, 그리고 이 자리에 와 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
모니터로 지켜보시는 대전시와 교육청 공무원 여러분.
우리 의회 직원분들과 대전시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대전 시민 여러분.


제8대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본회의를 끝으로 
 우리 대전시의회에서의 총 569일간 쉼 없이 달려온,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마치고 사퇴하려고 합니다. 

넘치는 호기심과 열정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해 밤낮없이 의회를 지키며 지내온 시간이 생생합니다. 

떠나고 나면 이곳의 공기가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영화 배심원들을 보면 주인공이 “모르겠다”, “싫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변호사로서 자주 법정을 드나들고 국민참여재판도 참여해봤음에도, 
여전히 제가 가장 아끼고 재밌어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배심원들’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모르겠다’, ‘싫다’는 주인공의 대사 때문입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우리 의회에서는 
 혹여나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대세에 따르기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폭력이 자행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의문을 품어야 합니다. 

자꾸만 의심이 들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리고 그것에 대해 시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자료를 받아보고 검증을 해봤을 때, 
그럼에도 도저히 모르겠다거나 싫다는 결론에 이른다면, 
의원 개개인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르겠다.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우리 시의원들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제가 그 동안 이 자리에서 질의 토론을 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여러 시민적 의혹에 대한 불편한 말씀을 드린 것은, 
영화 배심원들에 나온 것과 같이 
 그 누구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평소 저의 소신에 따른 것입니다. 

그동안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 다소 당황스럽고 불편하셨다면 
 이와 같은 저의 소신의 표현이라 생각해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 후임으로 오게 될 의원님도 저보다 더욱 실력 있고 열정적인 분이 들어오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의회에서 앞으로 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역동적인 의회로, 살아있는 의회로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의정활동을 도와주신 관계공무원분들, 
특히 전,현직 교육위원실 수석전문위원님과 전문위원님들, 
의원실의 이혜원 주무관님께 깊은 감사말씀 드립니다. 
저의 좌충우돌 의정활동을 지켜봐주시고 
 때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때로는 냉철한 비판을 담은 기사로 기록해주신 
 우리 의회와 시청 출입기자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8대 시의회 의원님들께 
 유행가사 한소절 읽어드리며 제 마음을 대신합니다.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린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해방송, #sbn뉴스, #서천, #서천군, #서천군의회, #보령, #보령시, #보령시의회, #대천, #대천해수욕장, #천안, #천안시, #천시의회, #아산, #아산시, #아산시의회, #당진, #당진시, #당진시의회, #왜목마을, #서산, #서산시, #서산시의회, #육쪽마늘, #태안, #태안군, #태안군의회, #안면도, #홍성, #홍성군, #홍성군의회, #예산, #예산군, #예산군의회, #예당호흔들다리, #청양, #청양군, #청양군의회, #칠갑산, #공주, #공주시, #공주시의회, #백제보, #부여, #부여군, #부여군의회, #계룡, #계룡시, #계룡시의회, #논산, #논산시, #논산시의회, #탑정호, #금산, #금산군, #금산군의회 #인삼, #서해신문, #장항, #스카이워크, #국립생태원, #근대문화, #모시, #소곡주, #충남도,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 #대전시,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유성구, #유성구의회, #대덕구, #대덕구의회, #동구, #동구의회, #중구, #중구의회, #서구 #서구의회, #세종시,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정부청사, #경찰, #검찰, #감사원, #청와대 감찰, #청와대 청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뉴스, #갈대밭, #금강하굿둑, #갯벌, #유네스코, #도시탐험역, #인공습지, #삼성, #송전탑, #서천 김, #현대, #강남 아파트, #부동산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