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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상】서천 서면 홍원마을 송전탑 대책위, “주민 인식 높아졌지만 군은 초지일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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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마을 송전탑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마을의 송전선로 피해를 막기 위해 불철주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활동한 지 9개월 째, 대책위는 해당 문제에 대해 서면 주민들의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군은 초지일관 외면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다정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미세먼지‧고압선철탑대책위원회와 서면 지역 주민 50여 명은 국회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충남 송전선로 피해 현황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겪고 있는 피해를 호소하며,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천 서면서부수협에서는 ‘미세먼지 및 송전선로 주변 주민피해 방지 등 대책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토론회’도 가진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도 차원의 환경역학조사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당사자들 간의 원탁회의 등의 약속을 받아냈고, 홍원 주민뿐만 아니라 서면 주민들 역시 하나 둘 경각심을 가지며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은 미온적인 태도를 넘어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신서천화력 주민유치동의서’를 군에 요구했지만, 군은 서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없다고 말해 동의서를 얻기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채종국 / 미세먼지‧고압선철탑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원래 서천군에 처음에 제가 정보공개요청을 했는데, 서천군에 있으면서 없다고 해서 여기저기, 중부발전, 산자부, 나중에 한전 본사까지 돌아오는 것이 3개월 걸리더라고요. 최종적으로 산자부에 요청했더니 서천군에 징구 자체가 서천군이 징구했기 때문에 서천군이 무조건 가지고 있으니 서천군에 다시 청구하라고 해서 돌아온 것이 3개월.

뿐만 아니라 대책위는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서천군수와 면담도 두 차례 가진 바 있지만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채종국 / 미세먼지‧고압선철탑대책위원회 사무국장
1차면담, 2차면담에서 제가 느낀 것은 서천군수는 중부발전 대변인이다. 철탑 상향 조정하면 전자파가 거의 없으니까 걱정하지마라. 홍원 주민들이 투병중인 분들,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하니까 아픈 것하고 죽는 건 이야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거 생각하면 더 빨리 죽고 더 아프니까.

또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 이행확약서 작성 시, 철탑에 관한 내용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은 행정에서 놓친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김운식 / 서천군 서면 홍원리 이장
군수가 앞장을 서서 했으면 벌써 가닥이 잡혔어요. 지중화가 아닌 철탑 이설이라도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처음에 서천군하고 발전소 짓는 팀하고 협의이행각서를 쓸 때 발전소는 어떻게 하고, 해수욕장 부지는 어떻게 하고, 철탑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해서 넣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철탑에 관한 것은 하나도 이야기도 않고…

아울러 적게는 2,500톤에서 많게는 3,000톤의 석탄을 소비했던 옛 발전소와 달리, 신서천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8,000톤의 석탄이 소비되는 현실에 더욱 막막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대책위는 1월 중 중부발전 본부장과의 면담을 비롯한 군청 앞 집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sbn 뉴스 김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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