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수)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단독】"'천안-세종-청주공항 복선전철', 철도인데 전철로 표현...큰 피해 생긴다"

URL복사

-2015년 2월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 사업고시하자 세종.청주시민 전철로 여겨.
-세종 전의역, 서창역주변 부동산 투자자들, 전철인줄 알고 있다가 철도역이면 피해불보듯
-"세종시, 한국철도공단은 전철아닌 철도사업으로 확인했다" 답신.
-"세종시등이 전철아니라 철도라고 바로 잡아야 시민불편과 피해 없을 것"

[sbn뉴스=세종·서울] 신수용 대기자·권오주 기자 = 국내 도청소재지중 철도가 없는 도시는 충북 청주시지만,정부가 지난 2015년 2월 25일'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로 고시해 기대를 부풀게 했다.

하지만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전철인지, 아니면 철도 인지가 분명하지 않아  경우에 따라 열차가 정거할 노선역(驛)주변의 개발과 부동산경기등 현장에서는 향후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9일 <sbn뉴스>가 세종시(시장 이춘희), 충북도(도지사 이시종),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등을 취재한 결과, '천안~청주국제공항노선은 원래 철도 였으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5년 2월25일 고시에서 복선전철로 발표하면서 혼선이 일고 있다.

전철, 철도 모두 전기로가는 열차니까 '전철'로 볼 수도 있겠으나 전철과 철도는 개념부터 엄연히 구별된다.


전철은 대전지하철, 수도권 전철등처럼 그 지역교통수단으로 전기로가는 열차로, 요금을 철도보다 크게 저렴하며 열차무게도 철도보다 가볍다.

이와달리 철도는 KTX철도, 새마을호, 무궁화호철도처럼 먼거리를 이동하는 전기로 가는 열차로, 요금은 지하철보다 6배 이상 비싸며 전철보다 무겁다. 

충북도민들과 청주시민들은 이 국토부 고시대로하면 '청주에서, 세종에서 전철을 타면 천안을 거쳐 서울까지 여행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가 있다.

취재결과 또한 세종특별자치시도 중앙정부 부처들이 이전하면서 부동산 투자가 크게 발생한 지역으로 그중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노선중에 정차역으로 세종시 전의역, 서창역이 유력시된다는 말만믿고 투자자들이 이동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천안~청주 복선전철'이 전철이 아니라 철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 일대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말을 아끼고 있는데다, 담당공무원들이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입을 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종시민의 알권리에 눈감은 세종시도 문제다. 취재중에 만난 토지연구 전문가인 김태용 공인중개사는 최근 세종시에 이와 관련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철도냐, 전철이냐와 ▲전철이라는 표현을 수정이 가능한 것이냐고 2가지 질의를 했다.

세종시의 답변내용은 어땠을까. 세종시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전철이 아니라 철도'라고 답했다.

세종시는 "이 사업 시행부서인 한국철도시설공단확인결과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일반철도(새마을호및 무궁화호등)성격의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 확인됨에 따라 '전철(전기철도)'라고 표현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이 점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라며 '전철'표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철도시설공단(042-607-3957)에 문의하라"는 답변이었다.

김 토지연구 전문가는  '그렇다면 또한 (전철역인줄 알고)세종 전의역과  서창역주변으로 부동산 투기가 발생하고 있어   전철이 아닌 철도라고 수정해야하지 않느냐'는 질의했다.

이에 대해서는 세종시는 "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노선은 철도로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저희 시(세종시)에서 별도로 표현을 정정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검토하겠다"는 막연한 답이었다.

때문에 세종시전의역과 서창역이 전철역으로 잘못알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수 있는 투자자를 위해 전철역이 아닌 철도역으로 정정해야하는데도 세종시는 적극 나서서 피해가 없게하겠다는게 아니라 한국철도 시설공단에 물어보라는 식의 답변에 그쳤다.

세종전의역과 서창역, 전철인줄 잘못알고 투기꾼이 몰리고 있다고 김 전문가는 전했다.

세종지역은 정부부처가 이전해 2012년 특별자치시로 승격된뒤 2019년 현재까지 전국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전철사업으로 잘못알려지는 바람에 전의, 서창역주변 부동산은 투자자들의 먹이감이 되어왔다.

전의, 서창역주변 2차선 주변은 2012년경에 3.3㎥당 100만원정도였으나 지금은 500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2015년과 2017년 철도란 표시 없이'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로 발표하면서 생긴 오보(誤報)다. 

세종시민이나 충북 청주시민의 상당수는 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전철이 아니라 철도 사업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씨 (49.세종시 조치원읍)은 "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전철이 아니라 철도라는 사실을 지금 기자분에게서 처음 들었다"라며 "왜 철도인데 정부나 세종시는 아무말이 없는 지 모르겠다.조치원사람들은 서창역이 전철역인줄 거의다 알고 알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박 모씨(61,충북 청주시 분평동)는 전화통화에서 "아는 친척중의 한 사람이 전의역이 전철역이 들어서면 주변 땅값이 오를 것으로 알고 주변에 땅을 샀는데, 전철역이아니라 철도역이라면 큰 피해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런데도 국토교통부나 세종시청,충북도청, 청주시청 담당자등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전철사업이 아니라 철도사업이라는 사실을 정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2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하 복선전철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복선전철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서울(서울역)과 청주공항을 1시간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경부선 천안~서창 간 2복선 신설(32.2km)과 충북선 오송~청주공항간 개량(3.6km),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신설(이전)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국비 8216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8월말~9월초 설계용역을 발주해 11월경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2년 사업 완료을 목표로 잡고 있다.

복선전철은 일반철도에 해당해 1만원 안팎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역에서 오송역간 KTX 요금은 1만8500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터미널까지는 7700원이다.< 중. 하로 기사이어짐>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