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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의 밑거름되는 청년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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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일자리는 경제 그 이상이며 꿈과 희망과 미래를 지켜주는 수단이다. 청년들의 절망이 깊어지면 지역사회의 활력이 살아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고 이와 관련 정책을 수립해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청년들의 경제활동이 높아졌지만, 청년 인구 감소 등 지역 청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상 이 시대사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큰 과제로 남아있다.

 

그동안 서천군도 청년 인구 유출 해법 등 정책을 추진했다. 그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서천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이 없는 불 꺼진 도시로 낙인찍힌 지 꽤 오래다.

 

해법을 찾지 못하는 정책은 정책대로 쳇바퀴 돌고 청년 유출의 가속도도 높아가면서 서천에는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 서천을 떠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불만은 풀지 못하는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다.

 

비단 청년 유출이 서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타 도시와 비교해 서천 청년 인구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청년들을 잡아둘 방안이 무엇이진 모색해 실행해야 한다.

 

청년이 서천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이 줄어드는 것은 수만 명의 도시도 장차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젊은 인재가 부족하면 비단 지역 경제 활력이 떨어지거나 생산성, 도시 경쟁력이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가 생기를 잃고 서서히 소멸하면서 공동체 생존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

 

이런 점에서 서천의 미래는 청년에 달렸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서천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진정성을 갖고 서천군이 모든 행정력을 청년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누군가 좋은 해법을 내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모든 제도권을 동원해서라도 청년들이 서천에 발붙이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제는 지역사회가 결단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청년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 소득을 바탕으로 결혼해 자녀를 낳도록 하는 정책에 더욱 올인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 머무르고 당당하게 도전하는 서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필연적으로 내수경제의 불황의 문제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인구가 줄면 생산이 줄고 소비가 줄고 지역경제 불황에 접어드는 것 또한 당연지사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저출산 현상을 막을 대책도 현실을 돌파할 의지도 보이지 않지만, 지금이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늦출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결혼을 꺼리면서 출산율 저하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안정적 소득과 주거가 보장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주저하거나 포기하게 하는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 서천군은 무엇보다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복지 혜택을 주는 정책 마련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또한, 창업 시장에도 더 많은 대책을 마련해 활기를 찾아야 한다. 실패가 전제되지 않은 창업 성공은 있을 수 없다. 서천군은 정부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더 깊이 인식하고 청년 실업 해소방안을 찾아야 한다.

 

서천군이 청년창업 정책안을 훑어보면 부서별 전방위적으로 손발을 맞춰야 할 수준이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디어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는 시간이 정말 없다. 면피용으로 발만 걸치는 대책이 아닌 5, 10년 뒤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서천군의 빈틈없는 정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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