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천군이 지역의 아동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서천군은 지난달 29일 장항읍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지역 아동의 놀이 공간 마련을 위한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이날 설명회는 지난 7월 서천군과 민간단체 설계사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사 한솔제지장항공장이 ‘농어촌 아동 지원사업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프로젝트의 사업 취지와 놀이터 설계, 디자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 진행 과정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아동 전용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창의어린이놀이터의 전체적인 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실내공간과 실외 공간으로 이루어지는데, 설계사는 특히 이번에 설치될 놀이터의 경우 실외공간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외공간에는 미끄럼틀, 그네, 시소, 클라이밍, 물안개, 등이 설치 예정되어 있고, 실내교육공간에는 영화상영, 잠만경, 교육 및 실습공간 등이 조성돼 아동들에게 학습지도 ,놀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놀이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아이들의 성취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놀이시설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서천군 장항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놀이터를 설치하면서 최우선으로 둬야할 부분이 물론 안전이에요. 그런데 안전에 집중을 하다보면 아이들의 놀이나 이런 부분이 정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원형통)라인 서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둘러서 로프와 걸어갈 수 있는 발판 이런 것을 연결해서 아이들이 올라가서 돌 수 있는 자기가 혼자 올라가서 스릴을 느끼며 극복해 나가는 그런 성취감을 충족시켜주는 놀이도 필요하지 않을까
또한 지역의 특색을 살려 조형물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천군 장항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해먹을 이용한 그물 그네라든지 그물을 이용한 뭔가를 설치해주시면 장항다움이 묻어나지 않을까…
반면 설계도에 예정된 원형 통 안의 클라이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서천군 장항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물음표(퀘스천마크)처럼 생긴 안쪽 부분에 클라이밍을 고민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지름(높이)이 2m정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곡선이잖아요. 그걸 설치를 하는 경우에 사실 2m가 높지도 않고, 곡선이면 더군다나 올라간다는 게 사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어려운부분이라서…
한편으로 주민들은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안전도 걱정했습니다.
홍순경 / 서천군 장항주민자치위원장
이게(놀이시설) 원통형인데 미끄럼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네요. 그것을 이용해서 혹시 아이들이 원통형 위에 올라가지 않을까 그 부분이 좀 염려스러워서 그 부분을 많이 고려해주셨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물안개가 뿌려지고 미끄럼틀에서 (아이들이) 내려오고 하면 바닥이 미끄럽고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강선 /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
(원형 통 안에)폐쇄된 공간이 많아서 이것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어떻게 작용을 할까. 폐쇄성에 대한 위험이 또 있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은 예측하지 않은 이용들이 발생할 수 있고…
이밖에 주민들은 아이들이 놀다 쉴 수 있는 그늘 막 설치, 트램펄린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에 세이브 더 칠드런의 박종진 창의어린이놀이터 설계자는 아이들의 의견과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안전범위 내에서 아이들이 더 다양하고 흥미진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종진 / 세이브 더 칠드런 창의어린이놀이터 설계자
조금 더 다양하게 재밌게 구성할 수 있도록 저희들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창의어린이놀이터는 현재 건립중인 장항읍 신창리 ‘장항의 집’과 인근에 실외 150제곱미터 내외, 실내 54.4제곱미터 면적의 놀이터를 2020년 2월까지 조성할 예정입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