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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서천】서천 판교면 등고리 태양광 개발 최종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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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계획심의위원회, 전원일치 부결로 최종 결정
주민들, ‘자발적 참여로 함께 이끌어낸 결과’ 환영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충남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의 태양광발전 개발 승인이 최종 부결됐다.

서천군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 2일 군청 상황실에서 판교면 등고리 214번지 외 2필지 내 태양광발전시설 부지조성에 대한 재심의를 갖고 전원일치 부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주민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함께 이끌어낸 결과’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부터 군청 일원에서는 판교면 등고리 주민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마을에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된다고 하자, 현수막을 붙이고 1인 시위를 이어오는 등 오랜 시간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이러한 주민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듯, 군은 지난 2일 계획위원회를 열고 판교면 등고리의 태양광발전 개발 승인을 최종 부결했다.

군청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부결 소식에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등고리 주민 김한솔 씨는 “마을에 노인회장님이 계시는데, 부결 발표를 위원장님이 하시는 순간 덩실덩실 일어나서 춤을 추셨다”며 “그렇게 춤추는 건 마을 분들도 생전 처음 본다고 말할 만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황금성 씨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주민들이 반대하는 뜻을 잘 모아 군에 전달했고, 군의 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하는데 주민들의 뜻을 이해해 잘 판단된 것 같아서 참 좋은 소식이 들려온 것 같다”고 전했다.

부결에 대해 서천군 등에 따르면, 등고리 산너울 마을이 지난 2011년 환경부가 선정한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돼 지속적인 투자 사업이 진행됨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등고리 마을이 환경부 인증을 두 번이나 받고, 생태마을로 되어 있다”며 “최근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도 10억 원 예산을 받아서 끊임없이 가꿔지고 있는 마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맞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련 사업의 공사 전후 차량의 진출입과 회차로 등의 교통 문제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24일까지 군청 자유게시판 내 군민의 소리를 통해 꾸준히 반대 의견을 표출해왔다.

반대 의견에는 약 20여 명이 참여했고, 이러한 주민들의 호소문을 본 시민단체에서 동참해 힘을 모으기도 했다.

황 씨는 “반대의견에 대표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주민의 입장에서 하나씩 서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써보자 해서 진행됐던 것”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같이 공감해준 이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군계획위원회는 지난 1월 15일 해당 6,763㎡ 부지 499.2kW 총발전설비용량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승인 신청과 관련해 1월 주무부서 협의와 5월 농지전용 협의를 거쳐 6월 27일 재심의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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