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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인터뷰】정유진 서천 서면여성의소대장, “기초 충실, 안전 확실, 화재 없는 마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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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 서면여성의소대 등 12년 간 지역을 위한 봉사 이어와
정 대장, “사그라들지 않는 열정으로 더 화합하는 의소대 만들 것”
정 대장, “지역에 꼭 필요한 단체가 되도록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이번 sbn뉴스에서는 충남 서천군 서면지역을 위해 12년간 우직하게 봉사를 펼쳐온 서면여성의용소방대의 정유진 대장을 만났다. 

사전에 따르면, 의용소방대란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의 소방 업무를 수행하거나 보조하는 관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 봉사 단체다. 경찰로 치면 자율방범대와 체계와 역할이 비슷하다.

◇서면을 위해 봉사를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면?

=서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4년 간 재무역할을 하며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해왔다. 서면여성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는 2007년 창립됐는데, 의소대에서는 창립멤버로 12년간 활동해왔다. 

봉사를 이어가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봉사하고 싶어서’이다. 주민자치위나 의소대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왔지만, 봉사에 대한 열의는 사그라들기는커녕 더 커졌다. 

의소대에 가입한 계기도 봉사 활동에 많이 앞장서 오고 있는 단체인 만큼 이곳에서 봉사다운 봉사를 해보자라는 생각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12년간 어떤 봉사를 펼쳐왔는지?

=물질적으로 봉사를 한다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 땀 흘리며 봉사하는 것이 뿌듯했다.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참다운 봉사의 기쁨을 만끽하며 내 봉사에 고마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기분도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오래전 조류독감으로 인해 폐사된 양계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의소대에서 이곳에 지원을 나갔는데 굉장한 악취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이 거리낌 없이 현장에 들어가 폐사된 닭을 치우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요즘 의소대는 소방업무 외의 활동은 하지 않지만 당시 이런 활동을 통해 의소대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얼마 전 주민자치위에서 운영하는 ‘커피 바리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서면 면민의 날에서 처음으로 커피 봉사를 했는데 주민들이 말해주는 ‘고마워요’라고 하는 한 마디가 봉사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봉사로 얻는 기쁨은 한두 번 해서 몸으로 와 닿는 게 아니다. 

봉사의 매력을 모르는 분들도 진심으로 활동하고 오랫동안 이어나가면 이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의소대 대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의소대 대장 임명장을 받았는데, 도지사님도 의소대에 관심이 많았다. 대장으로서 더 책임감이 느껴졌고 대원들에게 소방대의 역할을 충실히 해보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의소대가 현재 ‘마을담당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화재발생 등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도 출동하지만, 요즘은 가가호호 방문해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점검, 화재경보기 설치 등 화재예방과 화재예방교육을 위한 활동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기초에 충실하고 안전은 확실히 지키면서 화재 없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의소대가 제복을 입고 활동하다 보니 자녀들도 ‘우리 엄마 대단하다’라며 엄마를 자랑스러워한다. 

동기부여도 되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진다. 서면지역에 살며 의소대에 들어와 12년간 활동하며 뿌듯함도 느꼈고 긴 시간동안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의소대 대장에까지 이르렀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대원들이 앞으로도 계속 의욕적이고 활기차게 의소대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며 지역에 꼭 필요한 단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에서 꼭 필요한 단체로 인식되도록 발로 뛰는 활동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대장으로 취임하는 동안 화합하는 서면여성의용소방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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