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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영상】매년 출몰하는 멧돼지의 습격…속 타들어 가는 서천 판교면 농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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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천군 판교면 복대리 일대에 멧돼지가 또다시 출몰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농가들이 정성스레 가꿔 놓은 어린 고구마 순을 먹는 등 쑥대밭을 만들어 놓곤 했는데요.

갈수록 농가들의 근심걱정은 커져만 가지만 행정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저녁 8시쯤 평택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농가주 정 모씨는 고구마순 6고랑 중 4고랑이 헤집어져 있는 자신의 밭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금요일 저녁에 다시 한 번 멧돼지가 나타나 나머지 2고랑을 모조리 해치워 먹어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정완희 / 서천군 판교면 멧돼지 피해농가주인 
그날(금요일) 저녁에 (어두워서 멧돼지 이동경로를) 발견할 수가 없어서 낼 아침에 찾아서 보수를 해야지 했더니 그날 저녁에 비도 왔거든요 태풍 온다고 금요일 저녁에 나머지 2고랑을 긁어 먹은 거예요 (멧돼지가) 두 번 온 거예요. 

이렇게 산에서 어슬렁거리던 야생멧돼지가 그물망을 뚫고 심은 지 한 달 반 정도 된 고구마 순 6고랑을 모조리 들쑤셔놓은 것입니다.
 
이번 멧돼지 피해 사례는 A농가 이외에도 2곳이 더 있었습니다.

B농가의 경우 지난 19일에 멧돼지가 고구마 2고랑 땅콩 1고랑을 파헤쳐 먹었다는 입장이지만 더욱 답답한 것은 행정당국에 신고를 해도 개선점이 없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천군 판교면 멧돼지 피해농가주민 
올해는 (신고를) 안했어. 매번 신고 해도 (멧돼지 퇴치 등)개선이 돼야하는데 개선이 안 되니까. (개선이 안돼서) 

피해를 입은 고구마 2고랑이 순조롭게 생장했을 경우 그 시가는 약 12만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멧돼지의 출몰은 이르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로 고구마가 본격적으로 여무는 시기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올해도 멧돼지의 습격은 계속됐습니다. 보시다시피 피해 현장은 복구가 된 상태이지만 언제 또 다시 멧돼지가 습격할지 몰라 농가들의 근심걱정은 나날이 커져만 갑니다.

이웃주민들도 이번 멧돼지의 습격이 상당한 피해를 줬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중순 / 서천군 판교면 멧돼지 피해 이웃주민
너무너무 피해를 봤어. 보통피해 본 게 아니고 남이 볼 때도 억울하게 너무 속상하게 피해를 봤다고.   

하지만 피해를 본 농가들은 직접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고구마순도 직접 심으며 새로 밭을 일궜습니다.

정완희 / 서천군 판교면 멧돼지 피해농가주인
면에 신고를 일단 했는데 보상은 별로 나올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왜요?) "(보상금이)나와 봐야 얼마 안 될 거예요"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신고는 했어요.

피해면적이 크든 적든 열심히 일궈놓은 작물을 한순간에 잃은 농가들에게 행정당국의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매년 농가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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