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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대표 문화재 ‘서천읍성’, 군민과 함께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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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580년 전 서천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역사체험 실시
민가로 가려졌던 서천읍성...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된다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580년 전 조선시대 초 왜구방어를 위해 조성된 충남 서천군 ‘서천읍성’의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서천군은 이 현장에서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580년 전 서천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천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충청남도지정문화재 자료 132호인 서천읍성을 함께 발굴하기 위해 서천읍 군사리 354-1번지 일원에 모였다. 


발굴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레 흙을 털어내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최나은 학생(2학년)은 “서천읍성 유적에 가서 유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며 “서천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혜빈 학생(2학년)은 “서천군민이다보니 이런 혜택들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며 “580년 전 조선시대 사람들이 밟았던 땅을 직접 밟는다고 하니까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서천읍성은 서천군이 제3기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돼 2018년부터 추진한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의 일환인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민가 철거와 발굴을 진행하며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연구부 이호경 부장은 “서천읍성을 서천군민에게 돌려주고 서천의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발굴조사가 진행됐다”며 “2017년부터 3년차에 거쳐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동문지 일대는 현재 정비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선시대 원형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서천군은 생생한 문화재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의 학생들과 주민들과 함께 서천읍성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역사교육 및 고고학자 직업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관주택팀 김미선 주무관은 “서천읍성 발굴의 생생한 과정을 학생, 지역주민들과 함께했다는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가들로 인해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천의 대표적인 문화재 서천읍성이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580년 전 서천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서천초등학교 학생 등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과 주민을 대상으로 7월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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