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뜨거운 여름의 뙤약볕에도 농업인들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충남서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농업기계지원팀인데, 이들은 서천의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농기계를 직접 수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sbn뉴스가 찾은 마산면 하관리 마을회관 공용주차장 한쪽 귀퉁이에는 경운기와 농약분무기, 예초기 등 고장 난 농기계들이 줄지어있고, 또 다른 한쪽에는 농업기계지원팀이 불꽃을 튀며 농기계를 수리하고 있었다.

농기센터는 313개의 마을 중 1년에 60곳을 순회하며 오지 마을 주민들의 고장 난 농기계를 수리하러 곳곳을 찾는다.

이들은 현장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안전하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병행하며 칼날?추진축?안전커버 등 만원 미만의 농기계 부품의 경우 무료로 수리해주기도 한다.

농기계를 수리하러 읍내까지 나가기 버거웠던 어르신들은 직접 찾아와주는 농기센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관리 이봉구 이장은 “시골은 이제 모두 고령화 되어 농기계를 수리하고 싶어도 가지고 다닐 수가 없는데, 여기까지 와서 수리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농기센터는 농기계를 수리해주면서 주민들과 정이 오간다며 뿌듯하다고 전했다.

농업기계지원팀 유제규 주무관은 “1만 원 이상만 부품비를 받고 그 이하는 안 받으니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신다”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덩달이 마음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한편, 농기센터는 지난 12일까지 마산면 하관리를 비롯해 서천 신송1리, 서면 상하촌리, 마서 장선리, 서면 당포리, 비인 장포2리 순회 수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