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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천 정치인 스스로 ‘정치의 격(格)’을 높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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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남 서천지역 특정 정치인들이 ‘정치인 띄우기’ 운운하며 볼 상 사나운 모습들을 보여 서천군민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정치인들이 민생현장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 병풍 놀이에 혈안이 되어 행사장에 악수하러 다니기 급급하고 자신의 정치홍보 및 치적 앞세우기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듯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군의원들의 무책임한 의회 발언 등에 빗대어 이제는 정치인들이 정치의 격(格)을 높여야 할 때라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다 현역 도의원이 의정 보고서 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서천군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는 등 정치권의 과도한 치적홍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정치권의 자성(自省)이 촉구된다.


지난달에는 조동준 군의회 의장이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과 관련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보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집행부에 대해 ‘정치인 띄우기’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년 총선을 앞둔 조기 선거과열 조장이라는 지역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일 민주당에서는 특정 정치인과 도의원, 군의회 의장이 판교지구 농촌용수개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선정 건의와 관련하여 기재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를 특정 정치인이 주선했다는 보도자료를 사진과 함께 배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재부 예타 대상지 선정이 광역단체 부지사의 차관 면담으로 성사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부실한 나라라며 ‘정치인 띄우기’ 역공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판교지구 농촌용수 개발 예타 선정과 관련해서도 지역주민들은 정치인들이 가뭄에 타들어 가는 민생현장에는 와 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재부 차관과 사진만 찍으면 정치인의 할 도리를 다한 것이냐며 비아냥거리고, 제발 정치인들이 민생현장에서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서천군의회 273회 제1차 정례회 군정 질의에 대한 군민들의 실망감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군정 질의란 군정(郡政)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에서 집행부의 지난 실정(失政)을 지적하고, 향후 군정계획에 대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군의원들의 준비 부족으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특정 민간위탁 업체를 일컬어 근거 없는 숫자를 들어 친인척 특별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 군의원은 지역 언론사에서 발행한 신문을 들춰 보이며 정치인 띄우기라고 폄훼함으로써 해당 기업들로부터 명예훼손에 대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측에서 노박래 군수의 친인척 채용 의혹 제기와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노박래 후보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 문제를 꺼내 들고 민주당 도당에서까지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당 흠집 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합과 협치는 오간 데 없고 오직 정쟁에만 눈이 어두워 중앙정치의 꼭두각시 역할만 하며 특정 정치인 줄서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군의회에 대한 지적도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정치(政治)가 깨어나야 한다. 정치인들 스스로가 정치의 격(格)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군의회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치적 치켜세우기와 정치인 띄우기라는 양면의 칼날을 겨냥한 정치놀음보다는 민생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수렴하여 행정에 반영해야 한다.


앞으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국민이 정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정치인 스스로가 정치의 품격(品格)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언제까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 줘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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