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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인공습지를 아십니까?…서천군, 브라운필드에 인공습지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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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동철새의 쉼터와 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활용 기대
편익분석 기준치 미달로 기획재정부 거절...군, “계속 추진할 것”


[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옛 장항제련소의 오염된 토지를 이용해 국제적인 인공습지로 조성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오염된 토지를 정화시키고, 동·식물에게는 생육환경을 공급해 생물의 다양성을 높여 에코뮤지엄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옛 장항제련소의 동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물질은 장항읍의 장암리, 송림리, 화천리 등 일원에 극심한 토양오염을 유발시켜 브라운필드를 생성했다.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암 발병과 같은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브라운필드란 산업화로 인한 오염부지 및 매립지, 환경오염으로 도시개발이 어려운 부지를 의미한다.


2007년에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이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했고, 정부는 2009년에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정부는 브라운필드와 관련 지난 2015년 12월 비매입구역을 정화 완료했고, 매입구역의 경우 74.6%가 정화된 상태로 2020년 1월까지 완료 할 예정이다.


또한 옛 장항제련소 주변 1576제곱킬로미터 오염 토지 중 정부의 매입 구역인 약 97만6000제곱미터를 토지이용계획에 있다. 


서천군은 충남도와 관련 연구원과 협업해 브라운 필드 재이용계획을 마련했다.
기획감사실 이대철 정책기획팀장은 “브라운필드 재이용 구상안에 대해서 충청남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도 핵심 전략과제로 추진을 하는 걸로 계획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구상안에 따르면, 브라운필드 일부 구역을 국제적 수준의 인공습지로 만들 계획이다.
인공습지를 조성할 경우 다양한 조류 서식처를 만들 수 있고, 유부도와 함께 동아시아 이동철새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금강 길산천과 서해의 솔리천을 연결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국립생태원의 생태체험관과 환경해양 관련 공공기관 유치, 일제강점기 제련소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천군은 환경오염 극복과 복원의 상징모델로 브라운필드 재이용해 지역활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이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예산 투입 비용과 향후 수익비용을 비교했을 때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며 승인을 거절했다.


이에 군은 굴하지 않고 편익비용을 맞춰 끝까지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대철 팀장은 “BC(편익비용)분석을 했는데 기준치 미달인 1이하가 나왔다”며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편성이 안 돼서 현재 답보 상태에 있지만,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일 열린 장항읍 주민설명회를 통해 브라운필드 활용 계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후 중앙부처에 공론화 시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업 조성을 추진해 나가기에 넘어야 할 산이 멀고도 험한 만큼 서천군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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