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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군의회 군정 질의 ‘한심·쪼잔’...개인 성토·정쟁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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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학균 의원, 개인 질의내용 합리화를 위해 ‘생떼 쓰기’ 등 답변 강요
노성철 의원, 근거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의회 신뢰도·위상’ 떨어뜨려
이현호 의원, 보도자료 놓고 ‘정치인 띄우기’ 비판...정쟁으로 몰고 가
강신두·김경제·김아진 의원, 현안에 대한 군정 질의보다는 보여주기식


[sbn뉴스=서천] 특별취재단 = 충남 서천군의회 군정 질의가 전반적인 군 집행부 정책의 현안보다는 시의성이 떨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개인 성토·정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군의원들의 ‘한심하고 쪼잔한 의정활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군 집행부의 난색을 보이는 군정 질의 답변이 돌아오자 질의내용 합리화를 위해 보충 질문 이틀 동안 해당 부서장에게 답변을 강요하는 행태를 보여 마치 ‘생떼 쓰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에서 사실근거가 없는 제보자의 주장을 검증도 없이 그대로 ‘아니면 말고’ 식의 추측성 질의로 일관해 군의회의 신뢰성 및 위상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게다가 ‘국회의원 주선’으로 표기된 군 집행부의 언론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또다시 ‘정치인 띄우기’라며 비판하는 질의가 이어지는 등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도 나왔다. 

실제로 나학균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가진 군정 질의 보충 질문에 총 1시간 30분을 소요한 가운데 이 가운데 약 33%에 해당하는 30분 동안 동백정-오력도 관광개발 사업에 대해 할애하는 소모전을 펼쳤다.

특히 나 의원은 해당 부서가 사업추진의 난색을 보이자 이 안건에 대해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답변을 강요하는 등 사업의 합리성을 만들기 위한 질의를 지속하는 등 ‘생떼 쓰기’ 같은 불편한 활동상을 보였다.

또 노성철 의원으로 총 43분 중 절반이 넘는 약 26분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 직영화’에 대해 소요했지만, 직영화의 효율성, 위탁업체 고용 현황에 대한 구체적 자료 없이 지인의 제보나 대략적인 예상치로 지적하는 등 준비성 없는 질의를 보였다.

노 의원은 sbn뉴스가 요구한 근거 자료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며, 현재 지인을 통해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발언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sbn뉴스가 확인 결과, 현재 장항운수의 청소인력 48명 중 30명은 전 업체에서 인수·인계받은 인력이었으며, 18명 중 4명(정원외 1명 포함)이 사업주의 외사촌 등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위탁업체 직원 48명 중 사업주의 친인척, 사돈에 팔촌까지 30명이다’라는 노 의원의 지적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의회의 신뢰성과 위상은 땅바닥에 곤두박치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해당 업체가 노 의원의 민간위탁 업체에 대한 노골적이고 집중적인 추궁이 해당 업체 죽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와 함께 법적 대응을 시사해 법정공방까지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현호 의원은 지난 11일 발표된 ‘국회의원 주선’으로 표기된 군 집행부의 언론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또다시 ‘정치인 띄우기’라며 비판하는 등 정쟁으로 몰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의원은 ‘노박래 군수보다도 중부발전 동백정 복원사업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더 많은 역할을 한 것처럼 보여 소위 말하는 정치인 띄우기’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군정 질의가 한 개인의 성토장에 이어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쟁으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밖에도 강신두, 김경제, 김아진 의원 또한 4일간 이어진 군정 질의에서 집행부가 주안점으로 두고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질의가 없어 이번 군정 질의는 보여주기식 전시형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헌사색원, 브라운필드, 균형발전사업, 청년지원정책, 소상공인 활성화, 서천특화시장의 개선점 등에 대한 질의가 전혀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는 “이번 군정 질의는 보여주기식의 전시형이 아니었냐는 주민들의 실망 섞인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라며 “개인 성토장 및 정쟁의 장으로 군정 질의를 활용하기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 군민이 속 시원하게 수긍할 만한 활약상을 보여주는 의원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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