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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소통은 만사형통’...소통으로 배우는 서천 송석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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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있는 사람이 되자”..송석초등학교의 염치교육
디지털선도학교 송석초, 우리는 태블릿으로 배운다!
문화·예술적 감성 기르는 다양한 활동이 가득한 곳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1946년 10월 1일 개교하며 지금까지 50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 서천군 송석초등학교(교장 김윤희)에 sbn뉴스가 찾았다.

송석초등학교에는 6학급 34명의 학생들과 병설유치원 4명의 원아, 그리고 19명의 교직원들이 함께 소통으로 행복한 배움을 실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염치 있는 사람이 되자”..송석초등학교의 염치 교육


초등학교는 말 그대로 국민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초등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송석초등학교 김윤희 교장은 “초등학교의 기본 목적과 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초교육”이라며 “학교는 학생이 행복하게 놀고 즐겁게 공부하는 곳이다. 학생과 교사에 대한 배려로 기본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업에 있어 기본이 서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듯 인성도 바른 초석이 다져있지 않다면 어긋나기 마련인데, 이에 송석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 교장은 염치 교육에 대해 “여러 사람을 겪다보니 염치없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책임과 의무는 지려하지 않고 권리만 요구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바른 인성교육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특별한 날에 하는 게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행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선도학교 송석초, 우리는 태블릿으로 배운다!


기초교육을 강조하는 송석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이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기초에 충실하며 시대의 변화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송석초등학교는 지난해 디지털선도학교에 선정, 전교생에게 지급된 태블릿으로 영어·과학·사회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태블릿에 설치된 ‘위드랑’이라는 학습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교사-전문가 간의 교류와 상호작용으로 더욱 효과적인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sbn뉴스 기자가 학교를 찾았을 때도 실시간으로 검색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모든 학생들에게 태블릿이 지급되다 보니 ‘태블릿으로 딴 짓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담당선생님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어 걱정할 일은 드물다.

◇문화·예술적 감성 기르는 다양한 활동이 가득한 곳


송석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의 문화 예술적 감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다. 매주 1~2시간 씩 외부강사 초청을 통한 연극수업이 진행되고, 영화·뮤지컬 관람을 연3~4회 실시하고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사물놀이 등의 악기수업에는 전교생이 무료로 참여하고 있는데 고학년이 될수록 3가지 이상의 연주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평일에 이어 토요일에는 돌봄과 스포츠 활동이 이어진다. 먼저 돌봄은 토요일 외 휴일에도 운영되는데 1~3학년 학생 맞벌이 가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스포츠 활동은 내부강사를 통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다양한 체육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강사활동도 활발하다. 본지 114호에 업체탐방 편에 소개된 ‘아트스페이스 소리-목’ 카페 대표 김은동 씨가 지난 5일 주민강사로 참여해 스컬피 피규어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송석초등학교는 학교 내부적인 활동에서 나아가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까지 실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말로 하는 게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윤희 교장은 지역과 학생,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역에 학교가 있음으로 마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관심을 갖고 지역학교 살리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는 학교와 교직원을 신뢰하고 학교와 항상 소통하며 지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교육은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특히 학부모님께서는 학교와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여유를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엄마 반성문’이라는 책에 ‘자녀를 자랑하는 부모가 되지 말고, 자녀가 자랑하는 부모가 되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혹여 부모님의 욕심을 자녀를 통해 보상받으려 하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시고 자녀와 많은 대화·독서·여행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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