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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천연기념물에 짚라인 설치?...A 군의원, 군정질의서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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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원 “짚라인 인기 높으니 설치 면밀히 검토하라” 주문
군, “해당부처의 긍정적 반응 기대하기 어렵다” 난색 표해


[sbn뉴스=서천] 특별취재단 = “짚라인 체험이 인기가 높고 특히 젊은 층에서 선호하니, 군은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답변하라”


지난 18일 충남 서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군정질문 1일차에서 서천군의회 A의원은 동백정-오력도 간 관광개발에 대해 이같이 제의했다.


그러나 동백정은 천연기념물, 오력도는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곳으로 실현가능성 없는 A의원의 질문에 한편에서 헛발질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의원이 관광개발을 하자고 주장한 두 지점에서 먼저 동백정의 경우 국가지정문화제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어있음으로, 문화재 보존지역에서의 개발 행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오력도의 경우 환경부에서 지난 2015년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군정질문에서 A의원은 “전국적으로 짚라인 시설이 늘고 있다”, “인근 시에서 짚라인 설치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라며 개발이 제한되는 구역에 대한 해결방안이 전무한 상태로 ‘동백정-오력도 간 짚라인 설치사업’을 면밀히 검토하라며 군에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박래 군수는 동백정과 오력도에서 개발이 어렵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A의원이 질문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환경부 협의, 문화재 현상변경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해당부처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대표로 뽑은 의원이 이같이 준비성 없이 미비한 질문을 한 것은 군 집행부에서 망신당한 것”이라고 개탄하며 “주민의 대표이자 얼굴이라면 최소한의 사전조사를 통한 배경지식은 갖춰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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