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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정쟁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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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업 합의는 칭찬할 일이지 딴지 걸일 아니다”
각계각층서 이어진 비판...조 의장 “이후 입장 통일하겠다”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지난 12일 충남 서천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서해신문 119호 3면 ‘서천군의회 일부 의원, 동백정 복원 합의 문제 제기’ 기사에서 보도한 것과 같이 모든 의원들이 자리하지 않았다.

조동준 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한 명만이 자리하는 등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이행 사업을 놓고 정쟁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의장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소집되자 의원들은 하나 둘 자리 잡기 시작했으나, 김경제 의원은 시작부터 불편함을 내비쳤다.

김경제 의원은 “서천군이 11일 발표한 동백정 내용을 보지도 못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지금 연락했다고 하면 말이 되냐”며 “의회에서, 의장실에서 하려면 최소한 의원들한테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제 의원이 퇴장하고, 기자회견에 앞서 조동준 의장은 정치적 문제로 인해 군의회 전체 의원들이 참여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이어 조동준 의장은 지난 11일 집행부에서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는 특정 정치인 띄우기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 의장은 “군에서 의회에 공개한 공문의 내용과 진행과정을 볼 때, 이 보도자료는 그동안 우리군의 협상력 부재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정치인 띄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투자유치과는 언론 보도자료 내 표현법에 대해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고 시인했으나, 공문이 오자마자 보고했음에도 이를 선거용으로 작성한 것처럼 입장 표명이 나오니 안타깝고 난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태흠 국회의원 주선으로 만난 사실을 어떻게 표기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에 대해 특히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는 일부 의원들로만 구성된 회견 자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긴급기자회견에 참여한 기자들은 “동백정 복원은 숙원사업으로 의회나 집행부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당을 찾고 정치인을 찾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서천지역 한 시민단체도 일부 군의원들로 구성된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서천주민자치 참여연대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중재로 군수가 사업주체인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군민에게 보고하는 보도자료가 무슨 특정 정치인 띄우기냐“며 ”이는 칭찬할 일이지 딴지 걸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각계각층의 비판에 대해 조동준 의장은 특정 정치인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 문제가 있기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후 입장에서는 의회차원에서 통일된 내용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장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에 대한 이행 확약을 얻어내는 데 있어 우리 의회도 당연히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마치 특정 정치인을 위해서 활용되면 더욱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적했던 것이고, 이후 입장과 관련해서는 통일된 내용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방법은 같이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서천화력 공정이 7~80% 이상 완료된 시점에서 서천군은 중부발전을 통제할 수단이 없으니 이제는 온 군민이 단합해야할 시기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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