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금)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인터뷰】서천 ‘장항6080뉴트로여행 만끽’의 주역 조성훈 회장

URL복사

의문 속에 개최된 ‘제1회 만끽 축제’...관광객 2만여 명 찾아
‘추억사진관’,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레트로 테마 호평 받아
조 회장, “내년에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만들어 나갈 것”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많이 찾지 않을 것이다,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하는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운데 민간주도 축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모두 충남 서천군 ‘제1회 장항6080뉴트로여행 만끽’(이하 만끽) 축제에 제기된 의문들이다. 


그러나 많은 의문 속에 개최된 만끽 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 동안 무려 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sbn뉴스는 성료된 ‘만끽’의 주역인 장항6080뉴트로여행 만끽추진위원회 조성훈 회장(고기 굽는 조서방 및 서천카드체크기 대표)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만끽 축제’는 서천 최초의 민간주도축제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가진다. 만끽에서는 모든 골목이 무대가 되고 모든 관광객들이 가수가 된다. 만끽은 '추억사진관 및 레트로 사진찍기', 야외에서 DJ부스를 운영하며 낭만을 더한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레트로 테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조 회장은 “전국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무대와 초청가수의 행사가 끝나면 사라지는 사람들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최대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 현재 식당이 운영 중이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골목이 축제의 장이 된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만끽이 제1회로 처음으로 진행되다보니 막막함도 많았다고 한다. 시험적으로 운영된 차량통제에서부터 손님이 너무 없을까하는 걱정에서 너무 많이 오면 어쩔까하는 걱정까지, 만끽 개최 전 조 회장의 마음은 축제에 대한 근심으로 무겁기만 했다.


하지만 조회장은 침체된 장항의 거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근심을 뿌리치고 만끽 연구와 구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장항인근에 관광자원이 풍부한데 골목 쪽으로 유입할 수 있는 매개가 없었다”며 “타지로 넘어가는 관광객들을 붙잡으려면 특색이 있어야했다. ‘여기에 이런 좋은 게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이를 위해 우리 장항 거리의 골목에 맞는 놀이터를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고, 즐기다간 만끽 축제가 내년에도 열리길 주민·상인들이 원하고 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많은 걸 배웠고 희망을 얻었다. 기존에 틀에 박힌 축제를 안 해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충분히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끽의 아버지 조성훈 회장은 마지막으로 주민과 축제관계자에게 인사를 전했다.


“상인 분들이 경기가 너무 안 좋다 보니 표정이 좋지 않고 어려워 하셨는데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고 활기를 찾았습니다.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놀고 춤추며 행복한 마음으로 웃으며 장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동안 공무원들은 6시 땡 치면 퇴근하는 줄 알았는데 매일 야근하는 것 같아서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내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협조해주신 서천군청 이온숙 관광기획팀장과 박우람 주무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 축제는 지금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제 이름과 같이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많이 찾아와주세요”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