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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항도시탐험역’의 진두지휘자 이진희 서천군청 도시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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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플랫폼으로 재탄생하며 주마다 1000여 명 방문
서천군 근대역사의 상징...살아있는 장항의 역사 담았다
이 팀장, “향후 트램 설치 등 ‘문화복합테마지구’ 생성”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지난 2016년 9월 27일, 철도파업 이후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소재 한솔제지에서 화물선으로 사용하던 장항화물역의 기능이 사라졌다. 


화물역의 기능도 없어지고 폐역으로 방치되어 있던 이 시설이 지난 1일 ‘장항도시탐험역’(이하 도시탐험역)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문화관광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처음 장항화물역을 고쳐서 운영한다는 서천군의 계획에 일부 주민들은 의아해하기도 했다. 


새로운 건축물을 지어도 방문객이 올까 말까 하는데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문도 제기됐다.


하지만 새 단장한 도시탐험역에는 개장 첫 주에 1300명, 이후 주마다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4주 집계 기준 40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인파가 몰렸다.


sbn뉴스는 이러한 도시탐험역의 진두지휘를 맡은 이진희 서천군청 도시정책팀장을 만나 생성과정, 향후 계획 등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도시탐험역을 바라보면 건물의 외관이 독특하다. 


건물 전면 유리에 다이크로닉 필름이 부착되어 있어 보는 위치와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이 연출되며 마치 카멜레온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모습에 이진희 팀장은 도시탐험역을 별칭 ‘카멜레온 스테이션’이라 부르며 “전망대에 올라 금강하구, 장항읍의 전경과 건너편 군산까지 볼 수 있고, 특히 근대역사의 산물인 구 장항제련소 굴뚝이 조망되다 보니 색다른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탐험역은 패널과 영상 등 여러 가지 연출기법을 활용한 ‘장항이야기뮤지엄’을 통해 근대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도시탐험역 1층에는 어린이들이 장난감 블록 등으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도시탐험카페’ 별칭 핑크카페가 조성되어 있다. 


핑크색 가구들로 화사하게 꾸며진 도시탐험카페는 요즘 인기를 끄는 SNS에서 볼듯한 유명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시설소개에 이어 이 팀장은 “도시탐험역 개관이 한 달이 다 된 시점에서 뒤돌아보면 지역의 폐역사로 방치된 공간이 다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살아나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부분에서 업무를 추진한 팀장으로서 흡족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같이 공사 관계자들과 고민하고 마무리단계까지 업무를 추진한 팀장으로서 만족감이 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홍보가 덜 되었다는 점이다. 서천군의 관광중심지로서의 기능은 갖췄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항도시탐험역이라는 공간에 대해 알지 못해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천군은 장항도시탐험역이라는 공간을 장항에서 나아가 서천군의 관광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는 마쳤다. 


자전거대여소를 통해 인근 관광자원(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하구둑관광지 등)을 자전거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해 있기도 하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 팀장은 “역 바로 인근에 철도유휴부지가 있는데 한솔제지 장항공장과 철도공사 간의 화물선 사용 폐지 협의가 올 연말 쯤 정리가 되면 트램(노면전차) 설치 등 유휴부지에 대한 문화복합테마지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항도시탐험역의 진두지휘자 이진희 팀장은 주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서천군 근대역사의 상징중 하나인 장항화물역이 드디어 지역의 문화관광거점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도시탐험역이 매 주말 진행되는 ‘콘서트 장항’과 ‘피아노 치는 기차역’ 그리고 현재 준비 중인 ‘장항누비체험’ 등 자체적인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주민 분들도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도시탐험역 등 문화 사업을 통해 우리 서천군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시고 살아있는 장항의 역사를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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