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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귀농인&이장&서천군귀농인협의회 사무장...김종섭 구동리 이장

김 이장, 지난해 11월 구동리로 귀농...명이나물 재배
김 이장, 지난 3월 구동리 이장 맡아...마을 일꾼으로
김 이장, 지난 1일 ‘서귀협’ 사무장...서귀협 살림 맡아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최근 충남 서천군 문산면 구동리로부터 전에 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구동리의 이 같은 변화에는 지난 3월부터 이곳 이장을 맡게 된 김종섭(53/사진) 이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장이라고 하면 누구보다 마을 사정을 잘 알고 오랜 세월 동안 마을에 살아온 토착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김 이장은 50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오다 작년 11월 구동리로 이주한 귀농인이다.

이번 sbn뉴스에서는 농사로, 마을을 이끄는 이장으로 여기에 지난 1일부터는 ‘서천군귀농인협의회’(이하 서귀협) 사무장까지 맡아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귀농인 김종섭은?

=귀농 전, 현재는 유명 축구선수가 된 아들 뒷바라지를 20년 가까이 했다.

그렇게 아들만을 위해 살아오다 아들이 스스로 서게 되고 결혼까지 시키고 나니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다.
그 무렵 지인을 통해 명이나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명이나물이나 재배하면서 노후생활을 즐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현재 300평 규모로 명이나물을 친환경·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향후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아보는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고 이것이 잘되면 이를 롤모델 삼아 마을 분들과 함께 마을 수입원이 되도록 하고 싶다.

◇구동리 이장 김종섭은?

=일단 저를 이장으로 세워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뽑아주신 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젊으니까 일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이장직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마을회관에 태극기를 달았다.

이는 앞으로 마을회관을 좀 더 바로 세우겠다는 제 나름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무언의 다짐이기도 했다.
이장을 하며 날마다 마을회관에 들러 어떤 분이 나오셨고 어떤 분이 안 나오셨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어르신들 얼굴 뵙고 건강체크도 한다.

또한, 동네에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혹시 이분들께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어르신 자녀분들의 연락처를 일일이 수집해 비상연락망을 만들었다.

이러한 일들을 제 일도 하면서 하려니 아직은 좀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이장으로서 저의 바람이라면 구동리 마을회관이 웃음이 그치지 않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서귀협 사무장 김종섭은?

=한때 저희 서귀협은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인 단체였고 현재도 회원 수가 4000명이 넘고 정회원만 해도 130여 명에 이른다.

서귀협이 귀농·귀촌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고 특히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인 원주민들과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도모해 귀농·귀촌인들이 서천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