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충남) 서천군은 농번기를 맞아 벼 못자리 설치에 한창입니다. 육묘상자 하나하나에는 올 한 해 풍년 농사를 바라는 농민들의 마음이 큰 만큼 관리에도 세심한 정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한산면 연봉리 마을에는 육묘를 옮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농사를 하는 것 마냥 많은 이웃 주민들이 나와 일손을 돕습니다.

흐트러지지 않게 정해진 줄에 맞춰 열심히 육묘상자를 옮기며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김종인 / 서천군 한산면 연봉리 노인회장

못자리 같은 것을 할 때는 마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사람은 다 나와서 돕고 그래요. 같이. 이 사람 네에서 일하면 이 사람 네 가서 하고, 저 집에서 하면 저 집에서 일해주고 그래요. 모든 일을 다 그렇게 추진해나가요.

일손을 돕는 사람 중에는 귀농 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도시 생활을 벗어난 시골 생활에 적응하며, 함께하는 삶에 따뜻함을 느낍니다.

김창겸 / 서천군 한산면 귀농인

2년이 조금 넘은 것 같아요. 그런데 보람을 느끼고 시골 생활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적응하기 좋고, 또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힘을 실어주니까 더욱 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 큰 일교차와 강풍 등 봄철 이상기상이 발생하면서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불어났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잘 자라준 육묘상자의 노하우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진규 / 서천군 한산면 (농가 주인)

노하우는 없어요. 그냥 기본에 충실한 거예요 기본에. 기술센터에서 지도하는 대로 그때 어떤 작업들을 해줘야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기본에 충실해야지 기본에 충실하지 않다 보면 잘못되더라고.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농사 과정에 있어 관수와 병해충 관리 등 같은 세심한 작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진규 / 서천군 한산면

20일에서 길게는 30일 사이에 논으로 가서 심게 돼요. 그 과정도 굉장히 중요해요. 관수라든가 중간에 병해충 관리도 유심히 봐야하고, 아무튼 이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농업의 80%를 차지하는 게 육묘관리예요.

각자의 논과 밭을 활용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올 해 농사에 풍년이 깃들길 기원하는 마음은 매한가집니다.

이진규 / 서천군 한산면

(내가 지은 농사에) 최선을 다해서 내가 만족할 만큼의 수확량과 품질이 나오면 그게 최고죠. 가격은 어떻게 됐든 간에.

김창겸 / 서천군 한산면 귀농인

모든 작물이 자연재해로부터 좀 벗어나서 공해가 없는 농사를 짓고 싶고요. 풍년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것뿐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기술팀에 따르면 서천 지역의 못자리 설치시기는 이번 주까지가 최적기로 농가별 이앙시기를 고려해 못자리를 설치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sbn 뉴스 김다정입니다.

영상편집/문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