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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꿈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 ‘마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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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중심 소질계발 활동 다양...우수성과 내기도
열정과 따듯함...선생님들의 노력이 아이들 빛내다
나혜숙 교장, 학부모·지역사회 학교교육 동반자 되길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마동초등학교(교장 나혜숙)에 sbn뉴스가 찾았다.

1929년 마동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90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동초등학교는 올해까지 52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농어촌지역 학교들이 줄어드는 학생 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마동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 2016년 대비 학생 수가 50%나 증가했다.

2019년 현재 마동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84명으로 병설유치원 원아 16명을 더하면 100명이 재학 중이다. <편집자 주>


◇“우리는 학원 필요 없어요” 예체능 중심 활동 다양

마동초등학교는 예체능 중심의 소질계발 활동에 관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과학, 방송 댄스, 중국어 등 9개 영역이 학년별로 29개 부서로 운영되고 있다.

98%라는 상당한 만족도를 자랑하는 마동초등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이 90% 이상일 만큼 참여도 역시 높은데, 방과 후 프로그램이 이렇게 활발히 운영되니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국립생태원과 인근 조류생태전시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지역생태자원이 풍부해 체험학습과 진로환경교육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나혜숙 교장은 마동초등학교의 교육방향에 대해 학업도 중요하지만 학업만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길러주겠다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각기 다른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개개인의 인성을 바르게 길러주며 행복한 삶의 기초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마동초등학교는 교직원, 시설에 대한 투자보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예산이 많이 쓰이는데, 겨울철에는 방한의류를 지원하는 등 쫀쫀한 예산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4가지 교육테마로 ‘행복교육’ 실현한다

마동초등학교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4가지 교육테마를 선정해 각 목표에 맞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첫 번째로 ‘기초기본’ 테마에서 주목할 점은 수업이 달라졌어요 직무연수인데, 전교사가 오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수업 협의회에 참여하는 수업 연수를 실시하게 된다.

두 번째 테마인 ‘감성소질’은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동아리 운영에 전문적인 외부자원을 접목한 것으로 학생들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오카리나, 우쿨렐레,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된다.

세 번째 ‘체험진로’ 테마는 녹색 배움터를 활용한 생태 환경교육, 길 따라 떠나는 테마별 탐방활동 등 배움의 공간을 교실 밖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체험하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지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드는 활동인 ‘길 따라 떠나는 테마별 탐방활동’은 학생들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으로 10명 내외의 학생들과 인솔교사가 한 조가 되어 조별 협의를 통해 테마를 정하고, 정해진 테마를 중심으로 탐방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보통 2박 3일의 일정으로 운영되는 이 활동은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해 대중교통을 타고 탐방을 떠나게 되는데, 공통비용을 제외하고 탐방비를 학생들에게 직접 지급하여 탐방 일정뿐만 아니라 예산계획, 지출 등의 의사결정을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테마 활동을 떠나기 전 컴퓨터실은 탐방 일정 및 예산 계획을 짜기 위한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네 번째 테마 ‘지역연계’는 이름과 같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상생 발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정됐다.

학교 텃밭에서 텃밭명예교사의 도움을 받아 교과서속 식물과 동물을 기르고, 농산물 장터와 알뜰 시장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열정과 따듯함...선생님들의 노력이 아이들 빛내다

지난달 열린 ‘제47회 충남도 소년체육대회’에서 마동초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육상부문(멀리뛰기)에서 창지윤 학생이 동메달을 수상했고, 특히 수영부문에서 4학년 구지민 학생이 수영 유년부 배영 50m에서 39초 05기록으로 1위를, 뒤이어 열린 배영 100m에서 1분 25초 04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구지민 학생은 5월 말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충남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 같이 우수한 성적은 박성은 선생님의 기여가 컸다고 하는데 체육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대학원까지 체육전공으로 다닌 박 선생님은 ‘체육에 목숨을 걸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체육에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박 선생님의 열정적인 모습에 이어 엄마같이 따듯하게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선생님도 있는데 정은경 보건선생님은 아침을 먹고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보건실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하고 식사도 같이 한다고 한다.

이처럼 열정과 따듯함이 공존하는 마동초등학교 나혜숙 교장은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지역공동체에 인사를 전했다.

“학교 일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학부모 여러분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호의적인 지역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학생들이 잘못하는 일은 어른으로서 잘 타일러 주시고 딱 지금처럼만 선생님들과 학교를 믿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을 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항상 학교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학교교육의 동반자로 같이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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