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서천】서천군, 화장실 3G안심비상벨 설치...출동 시간은?

URL복사

서천군, 2016년부터 2년간 17개소에 안심벨 설치
설치대상 32개소...예산확보 어려워 설치 ‘불분명’


[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지난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30대 남성에게 ‘묻지마 살인’을 당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 만큼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충남 서천군은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3G안심비상벨을 설치하고 있는데 과연 위험 상황에서 안심비상벨을 눌렀을 때 경찰은 얼마 만에 출동했을지 sbn뉴스가 알아봤다.


서천군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공중화장실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2016년도부터 2년간 17개소에 총 1천7백여만 원을 들여 경찰서 연계형인 3G안심비상벨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군은 서천특화시장을 비롯해 송림리 스카이워크 등 인구 밀집 지역과 범죄 우려가 높은 공중화장실에 우선 설치했다.


환경보호과 장기수 수질관리팀장은 “임의로 설치한 게 아니라 경찰과 협의해 사전에 취약지구를 파악했다”라며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현재 설치 들어갈 데는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기자가 군과 동행해 안심비상벨이 울렸을 경우 경찰의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지 직접 확인했다.


비상벨이 설치된 화장실에는 안심 비상벨 설치 화장실이라는 표시가 있고, 주변 시민들도 비상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경광등이 붙어있다.


화장실 내부엔 위험 상황에 처한 어린아이도 쉽게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칸마다 비상벨이 부착되어 있다.


비상벨을 누르자 사이렌과 경광등이 울리며 112글자가 표시된다. 비상벨은 경찰서 상황실로 연동돼 인근 지구대가 곧바로 출동하는데, 2분도 채 안 되어서 서림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다.


지구대는 비상벨이 울리면 골든타임확보를 위해 신속히 출동하지만, 대부분은 실수로 누르는 경우라며 한편으론 다행이면서도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림지구대 나동균 경위는 “일주일에 잘못 누르는 경우가 두·세건 정도가 들어오는데 좀 허탈하긴 하다”며 “그래도 아무 일 없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서천관 내 안심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모두 32개소. 군은 100% 군비 사업인 만큼 예산확보가 어려워 설치시기를 가름할 수 없다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이로 인해 무방비 상태로 사각지대에 놓인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은 한동안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