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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아시나요? 서천군 청년주거비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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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기준 지원자 1명...보여주기식 사업 그쳐


[sbn뉴스=서천] 차진환 기자 = 충남 서천군이 군내 거주하는 청년직장인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충남도 최초로 ‘청년직장인 주거비 지원사업’을 펼친다.


사회초년생을 위해 적극 장려돼야 하는 이 사업이 지원 대상자 조건에 맞는 청년들이 많지 않아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천군은 수년간 지속적인 인구감소를 해결하고 지역 내 청년들이 서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만18세~39세 이하 청년직장인에게 주거비를 지원해 월 10만 원씩 최대 2년까지 총 240만 원의 혜택을 주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1년 이상 서천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은 처음 자리를 잡는 사회초년생에게 커다란 고민거리다. 


서천군 내 원룸 월세 평균 시세는 30~40만 원, 인근 군산보다 10~20만 원 정도 비싸기 때문에 애초에 방을 군산에서 얻는 경우가 많다.


지원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조건이면 서천에 머물기보다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이다.


장항읍에 거주하는 장지해(여·22) 씨는 “직장인 같은 경우는 많이 오지 않을 것 같다”라며 “저 같은 경우도 서천에 있지만, 도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군은 각 기관단체에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서천특화시장, 서천IC삼거리 등에 플래카드를 설치했으며 군청홈페이지,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지원자는 1명뿐이다.


서천군청 재직자와 무주택자 등 지원 조건에 맞는 청년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의 실효성이 의심된다.

강선미 인구정책팀장은 “조건에 해당하는 청년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기준에 맞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고민이 있긴 하다”라며 “우선 시행을 하면서 더 효율적인 방안이 있으면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청년직장인 주거비 지원사업. 


젊은 사람이 서천에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 모두 환영하지만, 실제로 혜택받는 사람이 없는 만큼 보여주기식 사업에 머물지 않도록 적절한 개선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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