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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읍 빌라단지, 주민 반발에 공사 중단…안전진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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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민, “집에 있을 수도 없어” 불편호소
지난 10일 대책회의 열고 협의 시간 가져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읍 소재 다가구주택 건립 기반시설공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사로 인해 주택균열, 심한 소음 등이 나타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천읍 군사리 향교길 일원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철거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분진, 주택 균열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피해주민 김난환 씨는 “공사하는 거 말도 못한다”라며 “막 구멍을 내면 꼭 우리 집에서 하는 것 같다. 텅텅거리는 소리가 누가 때리는 것처럼 들려 어떻게 집에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공사는 4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피해주민 한수일 씨는 “공사업체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고, 원상복귀 등 대책을 세우기 전에 공사를 이어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공사에 시행처인 서은이엔씨와 발주처인 로얄주택개발 측은 공사 초반에 없었던 주민들의 항의가 갑자기 집단으로 확산돼 공사 중단 상황까지 오자 인건비·공사비와 같은 금전적 피해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지경계선에도 문제가 없고 합법적으로 개발행위를 허가 받았기에 위법 사항이 없다며, 피해 상황 발생 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 보상하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시공사와 군 관계자, 피해 주민 20여명은 인근 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해 주민들은 사전 안내나 양해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며 객관적인 안정성이 보장되기를 요구했다.


공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과하며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양해와 공사추진방향을 설명했어야 했던 점이 미흡했다”라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수렴해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주무부서인 서천군 도시건축과는 공사중단기간 내 진행되는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정책팀 조덕현 주무관은 “안전진단의 경우 최소 2개월 정도 소요돼 이 기간 동안 공사상태는 현상유지 될 것”이라며 “안전진단 확인 후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앞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브레이커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유압 방식으로 소음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에 대한 내용은 서면으로 남기기로 했다.


한편 건립 사업 완료시 다가구주택과 단독주택 등 총 10동에 100개 미만의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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