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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형제는 용감했다...서천축협·동서천농협 이면복·이정복 조합장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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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나란히 조합장 당선...보기 드문 겹경사로 화제집중
이면복 조합장, “서천축협 화합·젊은 축산인 양성 힘쓸 것”
이정복 조합장, “로컬푸드직매장, 정상 궤도 올려 놓을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지난 13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충남 서천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형제가 나란히 조합장에 당선되는 보기 드문 겹경사가 일어나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관심의 두 주인공은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서천축산업·동서천농업 협동조합 조합장 후보에 각각 출마해 조합장에 당선된 이면복(62)·이정복(61) 형제다.

sbn뉴스에서 이 형제에게 당선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형제는 입을 모아 “돌아가신 부모님 묫자리를 잘 써서다”는 소탈한 답변을 내놓으며 겸손함을 보였다.

형제의 이 같은 당선 소감이 전해지자 주위에서는 “부모님 묘를 어디다 썼느냐? 묫자리를 빌려줄 수 있느냐?”는 등의 다소 익살 섞인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형제의 동시 출마에 대해 주위에서 “‘형제가 둘이 다 나오면 반드시 누구 한 명은 낙선하는 사람이 나올 텐데 너무 욕심이 많은 것 아니냐? 그러다가 한 명이 떨어지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라며 “저희 둘 중 한 명이라도 떨어졌더라면 기뻐할 수도 없었을 텐데 다행히 저희 둘 다 당선하게 되어 마음껏 기뻐하고 웃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형제는 당선 소감에 이어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천축협 이면복 조합장 당선자는 “향후 서천축협이 한 가족처럼 화합할 수 있도록 해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저의 경륜과 능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전국 1등 축협으로 꼭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서천에는 축산인들이 감소해가는 추세인데 향후 젊은 축산인들을 양성하고 축산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서천축산업이 다시금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동서천농협 이정복 조합장 당선자는 “조합원·농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조합장이 되어 농민이 언제나 행복한 서천군으로 만들어 보겠다”라며 “당면한 과제 중 무엇보다도 먼저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매장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산물 벼만 구매하는 방식에서 건 벼까지 구매하도록 개선할 것이고 공동방제를 해서 어떤 사람도 피해를 보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형제는 “이번에 저희를 선택해주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모든 조합원님의 기대에 100%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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