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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군 귀농·귀촌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서귀협’ 심명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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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심 회장, 향후 2년간 서귀협 ‘진두지휘’...맹활약 예고
서귀협 4200여 회원, 정보 제공 등 온·오프라인서 활동 중
심 회장, “농기구 대여&좀 더 가까이서 서비스 제공할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자연에서 온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본능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막상 이를 실행하고자 하면 당장 살 집도 구해야 하고 입지며 환경도 알아보아야 하는 등 거쳐야 할 난관이 많다.

충남 서천군에는 이같이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쉽게 나설 수 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기관이 있는데 바로 서천군귀농인협의회(회장 심명희, 이하 서귀협)다. 

서천군 내 거주하는 귀농·귀촌인 약 20여 명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돕고자 하는 주민이 모여 지난 2009년 2월 창립한 서귀협은 창립이래, 지금까지 10여 년에 걸쳐 귀농·귀촌인들의 서천군 이주 및 정착 등을 돕고 있는데 현재 4200여 명의 회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협회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심명희(60) 회장은 지난 2017년 처음 서귀협 회장에 취임한 이래 지난해 말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재임하며 다시 앞으로 2년간 서귀협을 이끌게 되었다.

부산이 고향인 심 회장은 사실 그녀 자신도 귀촌인으로 어린 시절 지냈던 시골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해 지난 2012년 서천군 한산면으로 귀촌했다.

심 회장은 귀촌 당시를 회상하며 “지인을 통해 서천을 알게 되었고 그때 서귀협 회원으로 가입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땅 매입부터 대출은 물론이고 이사하는 것까지 서귀협에서 세세한 관심을 보여주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제가 귀촌하며 힘겨웠던 부분들에 대해 도움받은 것들을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되돌려 드릴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한다”라며 “귀농·귀촌하면서 군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이 땅을 매입하거나 집을 지을 때 대출을 받는 경우 등 한정적이다 보니 저희 서귀협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처음 시골집을 구해서 이사 오시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게 청소”라며 “집이 오래 방치된 경우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저희가 회원분의 트럭을 빌려서 그 댁에 가서 쓰레기를 처리해드리기도 하고 수도나 집수리 같은 것을 도와드리기도 하는데 이사를 마치고 집들이를 한다고 초대받아 갔을 때 ‘감사하다. 서귀협 덕분에 망설이지 않고 서천군으로 올 수 있었다. 같이 기댈 수 있으니까 내가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 회장은 향후 진행할 사업에 대해 “귀농·귀촌인들에게 트럭, 포클레인, 예초기 등 농기구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고 건조기도 2대 정도 비치해 필요하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지금은 서귀협에 오셔야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11개 면을 다섯 개로 나눠 각 2개 마을을 전담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세워 마을에 새롭게 오시는 분들에게 좀 더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귀협은 지역민과 귀농·귀촌인들의 관계개선과 이해를 돕기 위해 매년 ‘귀농·귀촌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10여 년간 개최해오고 있는가 하면 불우이웃돕기 성금 참여, 서천군 특산품(소곡주, 모시 송편, 김 등) 홍보 등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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