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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지역 황금 개띠 엄마들 모여라!...‘엄마표 놀이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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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첫 모임...공동 육아·놀이문화 새 지평 ‘첫발’
엄마들이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 나누며 육아 문제 해결
고은하 씨, “향후 엄마들 활동 모아 책으로 출판할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지역 황금 개띠 아기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천군 엄마표 놀이공동체’(이하 놀이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이 모임은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태어난 황금 개띠 아기 엄마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공동 육아와 놀이를 지향하고 있다.

놀이공동체는 지난 14일 서천군 송아리돌봄센터에서 첫 모임을 열고 엄마와 아기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 취지설명에 이어 참석한 엄마들의 소감 발표, 임원선출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14일 정한 10가지 주제에 따른 엄마들 개인 과제 발표의 시간도 가졌다. 


이 모임을 주관한 고은하(34) 씨는 “처음 취지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엄마가 모였으면 했는데 엄마가 열 명만 모여도 아기까지 스무 명이다 보니 그 이상은 모이기도 힘들고 대화도 어렵다고 생각해 부득이하게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라며 “10명 안에 못 들어오셔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두 다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엄마들 대부분이 처음 육아를 하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움이 많아서 같은 처지에 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나누면 어떨까?’ 해서 모임을 열게 되었다”라며 “모임 이전에 네이버 밴드 모임에서 이미 서로 의견과 정보를 나누어 왔는데 엄마들이 나이도 천차만별이고 직업도 전업주부부터 음악치료사, 특수치료교사, 국립생태원 연구원까지 다양한 직업의 엄마들이 있다 보니 서로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모임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장소섭외를 꼽았는데 “많은 인원이 모여 각자 준비해온 내용을 발표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놀이를 진행해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걱정했다”라며 “다행히 송아리돌봄센터에서 협조해주어서 엄마와 아이 20명이 모여 성공적으로 첫 모임을 치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그녀는 서천군에서 아이 키우면서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들기도 했는데 “서천군에는 아이 기저귀 갈 데가 많지 않아 밖에 다니다가 아이 기저귀를 갈 일이 있으면 공중화장실이나 카페 화장실에 들어가 갈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 눈치도 보이고 불편하기도 하다”라며 “군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소감 발표의 시간도 있었는데 신지수(26) 씨는 “처음에 아기를 낳았을 때는 차도 없고 시골에만 있다 보니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다”라며 “이모임에 들어와서 군산에 있는 문화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엄마들끼리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충분히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다소 소홀했던 첫째 아이까지도 다시금 돌아보게 되어 그간 해주지 않았던 미술수업이나 놀이도 해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 김지선(24) 씨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다 보니 아이 키우는 일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나와서 여러 엄마와 함께 활동하고 공부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라며 만족감을 내보였다.

한편 고은하 씨는 “다음 모임은 내달 8일 예정인데 이날은 엄마들이 준비한 음악·미술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엄마들의 활동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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