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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장항항만 ‘박대’, 공격적 마케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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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힘입어 유명세 타는 서천 ‘박대’ 노 저을 시점
군 주무부서 역할 떠넘기기 ‘나 몰라라’...대책 시급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지난해 가수 마마무 ‘화사’씨가 TV프로그램에서 박대 먹방을 선보이면서 충남 서천군 장항항만 ‘서천 박대’가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군산 박대에 인지도가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인기가 높아졌을 때 더욱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항전통시장 앞. 뽀얀 자태를 뽐내는 박대들이 건조되고 있다. 예로부터 서천군 장항읍 하면 ‘항만 박대’, ‘참 박대’, ‘검은 박대’ 등이 유명했다.

박대는 일일이 껍질을 벗겨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헹구는 것도 수차례로, 이후 건조해 잘 말려 냉동시키는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생선이다.

달수네 장항건어물 김말여 씨는 “아이들도 비린내가 안 나서 거부감 없이 잘 먹어요. 예전에 드셔본 분들은 택배도 많이 주문하고 있어요. 홈쇼핑에 전파가 된다면 서천군도 알릴 수도 있고 모든 면에서 좋죠”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가수 마마무 화사씨가 박대를 맛있게 먹고 수미네 반찬에도 등장하며 서천 박대는 유명세를 타게 됐는데, 방송 전에 비해 서천박대의 매출은 5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박대하면 서천이 떠오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천에만 유일하게 있는 항만박대의 브랜드 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항만수산 사장 여운주 씨는 “박대는 자식만큼 소중하게 대하는 우리 이쁜이”라며 “서천군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박대를 계기로 서천군이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서천 ‘항만 박대’는 군산 박대에 비교해 맛이 월등하지만, 아쉽게도 인지도면에서는 군산 박대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어민과 상인들은 ‘서천 박대’ 홍보영상 제작, 홈쇼핑 판매 등의 선제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항읍에 거주하는 문길수 씨는 “일단은 사람들이 먹어보고, 아 이거 맛있구나, 옆 사람이 그 박대 맛있더라. 사 먹어야 주문을 해야 홍보가 되는데 TV라든지, 지난번 김수미씨가 나와서 연예인들 이 박대를 가지고 와서 맛있다고 했잖아요.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해야죠”라고 말했다.

조정환 장항읍장은 “외부에 박대를 홍보하고, 직접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자. 그곳에 청년들이 직접 들어와서 요리도 하고, 음식을 개발하는 그런 것으로 만들어보자”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천군 해당 부서인 지역경제과와 해양수산과는 박대 홍보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관할 부서의 역할을 떠넘기는 등 ‘나 몰라라’하고 있다.

방송의 힘을 입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천 박대’가 ‘항만 박대’의 상표권 획득과 다양한 상품개발로 소비자의 입맛과 지갑을 열수 있도록 지자체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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