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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2019 서천군 인구정책 현황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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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씨, 서천군 산후조리원·출산비 지원 ‘호평’
출산 안되는 산부인과 문제는 향후 풀어갈 ‘숙제’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올해는 황금돼지해로 충남 서천군에서도 황금돼지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군에서도 인구정책으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sbn서해신문이 올해 출산한 가정을 찾아가 주민들은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서천군에는 지난달 21일 출생신고 기준, 올해 14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중 1월 2일에 태어난 이태오 아기의 가정을 찾았는데, 아기는 아빠 품에 안겨 형이 주는 밥을 먹고 있었다.

서면이 고향인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향 서천에서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한다.

아버지 이두희(34) 씨는 “아들을 낳으니까 기분도 좋고, 책임감도 더 생기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인 이수영(30) 씨는 서천군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늘어 도움이 된다며 “산후조리원비 지원과 출산비 지원이 첫째 때는 없었는데, 둘째 때 생기고 둘째 출산장려금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고,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은 아예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군은 행복한 출산 양육환경을 위해 가족누리센터 건립, 다 함께 돌봄 운영,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관리 지원 등 1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둘째를 낳았을 시 출산지원금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됐고, 병원 출산비와 산후조리원 비용으로 140만 원이 지원되는 것이다.

군의 인구 현황을 보면, 2016년 5만6천여 명에서 2017년 5만5천여 명, 2018년 5만3천여 명으로 매해 감소 추세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합계출산율을 보면 2016년 서천군은 1.15명으로 전국 1.17명에는 못 미치는 반면, 2017년에는 1.14명으로 전국 1.05명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이태오 아기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병원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는데, 관내 산부인과가 열악하고 아이가 아프면 저 멀리 군산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수영 씨는 “산부인과가 서천에 하나 있긴 한데, 출산이 안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용을 안 하게 된다. 출산하려는 산부인과만 가게 되는데 군산까지 매번 가기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두희 씨는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병원 쪽 제일 큰 문제점은 아이들이 아프면 제일 걱정되니까 가깝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라고 전했다.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서천군의 숙제로 남아있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작지만 도움을 주는 인구대책이 미미한 변화의 초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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