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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수산식품안전을 책임지는 국민의 기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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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시·도 19개 시군 담당, 지역 상생에도 앞장 서
광활한 담당 지역에 반해 검사관은 5명...고충 토로


수산식품안전을 책임지는 국민의 기관인 충남 서천군 소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지원’(지원장 최광규/이하 장항수품원)에 sbn서해신문이 찾았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국민의 식생활과 직결되는 수산식품의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부산 영도에 위치한 본원과 전국 각지 14개 지원으로 나눠져 있다.

장항수품원은 지난 1961년 ‘농림부 중앙수산검사소 인천지소 장항출장소’로 개소해 어느덧 58년의 역사를 지닌 기관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관에는 정규직 7명(검사관 5명) 무기직 5명 등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편집자 주>

◇4개 시·도 수산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장항수품원’


주민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항수품원은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를 관할하며 19개 시·군·구의 수산식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업무로는 ▲수출 수산물 검사 ▲수산생물 검역 ▲수산물 원산지표시 지도·단속 ▲국내 생산 수산물 안전성 조사 ▲ 수산물 인증제도 운영 ▲소금 이력제 및 품질검사 ▲어획증명서 발급 ▲수산물 검사·검역 정밀분석 등 8가지에 달한다.

장항수품원은 19개 시·군·구의 현장을 발로 뛰며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데, 작년 수출검사의 경우 건수로 1546건 톤수로 1623톤에 달하는 수산물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안전한 수산물관리에 앞장서왔다.

장항지원 최광규 지원장(58)은 1988년 수산청 어업지도감독 공무원을 시작으로 완도, 평택지원장을 지낸 후 지난해 1월 본원의 지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수출검사를 기반으로 외국에 수출이 잘 이루어졌을 때 자부심을 느낀다”며 “최대의 보람은 수산물 안정성 확보로 ‘건강한 수산물이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물을 수출하려면 상대국과 우리국가간의 업무협약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수출하려면 위생증명서를 첨부해야하고,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에 수출하려면 위생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국립수품원은 이러한 수산물 검사과정을 맡고 있는데, 업무 자체가 전문성을 갖춰야 하다 보니 수산관련학교에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만 검사관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지역과 ‘상생’하는 장항수품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안전한 수산식품 공급과 관련, 자율적 원산지 표시 이행 유도를 위해 매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우수시장’을 선정한다.

작년에는 전국에서 2곳만을 선정하는 원산지 표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장항수품원 관할 전통 시장 두 곳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수상했는데, 특히 서천특화시장이 우수시장으로 선정되며 현판과 3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 등 영광을 차지했다.


또 장항수품원은 부산, 인천에서만 실시되던 ‘찾아가는 과학교실 체험’을 서천군에서도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참여한 17명의 학생들은 과학교실을 통해 물고기도 해부해보고 해양수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지며 진로탐색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지역의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는 장항수품원은 서천군 김 수출 확대에도 앞장서 왔는데, 수출수산물 생산가공시설을 등록·관리하여 서천군 업체에서 김 제품(조미김, 마른김 등) 710여 톤 158억 원 상당을 수출하는데 기여했다.

그 밖에도 장항수품원은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광활한 담당 지역, 검사관은 5명...고충 토로


장항수품원은 광활한 지역에 대해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애로사항도 상당하다고 한다.

검사관들이 수산물원산지 지도단속을 아침에 나가게 되면 “장사 열려고 하는데 왔다”, 점심에 가면 “바쁜 시간에 왔다”, 오후에는 “휴식시간에 왔다”는 상인들의 불만들이 많다고 한다. 검사관들은 이런 시간대를 피해 지도단속을 실시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윤권식 팀장(44)은 “원산지 단속의 경우 잘못돼있는 부분을 단속해야 하는데, 판매자들은 단속원 오는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세요. 단속이 되면 반발이 심하시죠. 신입 직원의 경우 위협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또 하는 업무는 다양한데 모든 업무는 현장에 가서 해야 하고 검사관 5명이 무려 19개 시군을 담당하고 있는 터라 충복 영동·옥천 등 가장 먼 지역까지 이동하려면 왕복 4시간가량 소요되는데 피로감이 누적돼 사고의 위험성도 있다고 한다.


최광규 지원장은 “낯에는 현장출장을 가고, 행정업무는 퇴근시간이 지나서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직원들이 피로도를 많이 느끼죠”라고 전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직원들은 ‘수산물 원산지표시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을 뛰고 있다.

수산물 하나 식탁에 오르는데 어민뿐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고생이 소요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최광규 지원장은 서천군 주민 여러분께 인사말을 건넸다.

“장항수품원은 충남·대전을 중심으로 19개 시군을 관할하며 수산물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대민 현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천 주민들께서도 해양수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특히 수산물을 구입하실 때 원산지는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입니다. 요식업 종사자 분들도 경각심을 갖도록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장항수품원은 국민의 식생활과 직결되는 수산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국민의 기관으로서 신뢰받는 검역 검사를 통해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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