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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가래떡에 정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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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대목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띠며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떡국용으로 쓸 가래떡을 뽑는 떡집인데요, 설 명절의 설렘으로 가득한 구수한 떡집으로 주향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멥쌀을 충분히 불려 소금을 넣고 빻은 쌀가루를 시루에 얹어 김이 모락모락 나게 찝니다.

이렇게 찌어진 시루 한판을 기계에 넣고 주걱으로 꾹꾹 눌러주면 금세 먹음직스러운 가래떡이 하얀 속살을 보이며 쉴새 없이 나옵니다.

줄줄이 나오는 떡가래는 적당한 길이로 가지런히 잘라 놓습니다. 

임익수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 떡집은 30년 전 만 해도 설날이면 가래떡을 맞추기 위해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임익수 / 모아떡집 대표
“우리가 떡을 하루에 쌀 다섯 가마 여섯 가마 할 때 사람들이 붐비니까. 우리가 떡집 하나니까 50m 이상은 줄이 섰어요. 줄줄이 그때만 해도 16만 17만 했어요. 서천군 인구가…”

설의 대표 음식 격인 가래떡도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명이 얻어진 약식을 비롯해 인절미와 기주떡, 콩찰편 등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형형색색의 떡이 더욱 인깁니다.

곽분순 / 모아떡집 대표 
“떡국하고 제사떡 주로 인절미 식구들 오면 맛있는 것 먹으려고만 하지 옛날에는 양으로 먹었잖아요. 지금은 양을 안 따져요. 다 맛있는 것만…”

지금도 새벽부터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주인장 부부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과 넉넉함이 배어납니다. 대를 이어 아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곽분순 / 모아떡집 대표
“우리 아들이 와서 다 같이 하지요. 우리 남편도 함께해서 그런지. 그리고 일에 대해 욕심을 내려놓으니까 내가 마음이 편하니까 병이 덜 나요.”

부모님이 일궈온 떡집을 가업으로 이어받은 아들 임용빈 씨는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마음입니다.

임용빈 / 모아떡집 아들 클립
“저도 타지 가서 자격을 이수하면서 배워오기도 했는데 지역마다 특성이 있어요. 서천에서는 시골 분들 상대로 하다 보니까 저는 어머니 떡을 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설 대목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띠며 북적이는 떡집들,

이곳에서 풍기는 구수한 떡 내음은 우리네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SBN뉴스 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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